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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도테마파크 사업' 인천시로 공넘긴 부영
부영 "사업기간 연장 절실"
세차례 연장한 인천시도 부담
2018-02-25 14:29:40 2018-02-25 14:29:40
[뉴스토마토 임효정 기자] 부영이 송도테마파크 사업기간에 대해 재연장 필요성을 공식 언급했다. 이미 세차례나 기간이 연장됐음에도 불구하고 진행되고 있는 토양정밀조사로 인해 오는 4월말까지 실시계획인가를 받기 어려워진 상황에 놓였기 때문이다. 허가청인 인천시는 당초 인가 시기를 고려해 4월말로 연장해준 만큼 재연장을 수용해줄지 여부가 주목된다.
 
부영은 25일 송도테마파크 사업의 실시계획 변경인가 절차를 오는 9월까지 완료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지난 14일 토양조사 전문기관과 용역계약을 체결한 이후 그 결과에 따라 처리대책을 수립하고 환경영향평가 본안 협의를 완료하기까지 최소 3개월 이상 소요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당초 인천시가 연장해준 인가 시한은 오는 4월30일까지다. 부영은 이 기간까지 송도테마파크 사업을 위해서 국토계획법에 따른 도시계획시설사업 실시계획인가를 받아야 된다. 또 실시계획인가를 받기 위해서는 환경영향평가 협의가 완료가 돼야 한다. 부영은 지난달 9일 환경영향평가 협의를 담당하는 한강유역환경청으로부터 환경영향평가서 초안에 대한 의견을 받았다. 10여개의 의견중 하나가 토양정밀조사를 시행해 그 결과를 본안 보고서에 포함시키라는 것이었다. 이를 위해 부영은 업체를 선정해 지난 14일 계약을 체결하고 토양정밀조사에 착수했다.
 
부영은 당초 시한인 4월말까지 본안 협의를 완료하기 어렵게 되면서 재연장이 필요한 상황에 직면했다. 회사 관계자는 "인천지역사회의 염원인 송도테마파크 조성을 성공적으로 완수함으로써 인천의 고용창출과 지역경제 활성화에 선도적 역할을 다 할 수 있도록 인천시 등 당국의 적극적인 행정 지원을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인천시의 고심은 깊어지고 있다. 부영에 대한 특혜 논란 속에서도 이미 세차례나 시한을 연장해준 바 있다. 지난 2015년 12월이었던 부영의 송도테마파크 조성사업 기간은 2016년 6월말, 2017년 12월에 이어 올 4월말까지 총 세차례 연장됐다. 부영 측은 2023년 2월 28일까지 사업기간이 필요할 것으로 보고 이 기간으로 사업기간 연장 요청을 했지만 인천시는 오는 4월30일까지로 실시계획인가를 받은 후 다시 사업기간 연장을 결정하기로 했다.
 
인천시는 4월말까지 지켜본 후 환경영향평가협의가 완료되면 실시계획 변경 인가를 내주면 된다는 입장이다. 사업 진행에 대한 시민들의 요구가 끊이질 않고 있어 재연장에 대한 부담도 적지 않은 상황이다. 인천시 관계자는 "부영은 지난해말 접수를 실시하고 실시계획인가를 받기 위한 행정절차를 진행중에 있었기 때문에 기간을 연장해준 것"이라며 "나머지 행정절차를 받기 위한 그 기간까지만 연장해줬다. 이후 사업자의 몫으로 인가를 받지 않고 또 연장해달라고 하면 그것은 의지가 있다고 말할 수 없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민간사업이기 때문에 사업체가 의지가 없으면 진행이 안 될 수밖에 없어 사업진행에 대한 시민들의 걱정과 요구가 많다"고 덧붙였다.
  
송도테마파크 조감도. 사진/부영
 
임효정 기자 emyo@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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