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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학년도 수능, 수학 가형 ‘기하’ 제외
국어영역 '언어와 매체' 중 '언어'만 포함
2018-02-27 14:38:11 2018-02-27 14:38:11
[뉴스토마토 조용훈 기자] 올해 고등학교 1학년이 되는 학생들이 치를 2021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 출제범위가 최종 결정됐다. 
 
논란이 된 수학 가형의 경우 ‘기하’가 출제범위에서 최종 제외됐고, 국어는 '언어와 매체' 가운데 언어만 출제한다.
 
27일 교육부는 이러한 내용의 2021학년도 수능 출제범위를 발표하고, 각 시·도교육청과 일선 고등학교에 안내했다. 
 
이번에 결정된 출제범위는 앞서 정책연구와 학부모·교사·장학사·대학교수·관련 학회 대상의 온라인 설문조사, 17개 시도교육청 의견수렴, 공청회 등을 종합해 결정됐다. 
 
교육부 관계자는 “2021학년도 수능 출제범위를 현행 수능 출제범위와 동일하도록 유지하되 교육과정 개정으로 조정이 불가피한 경우에는 수험생의 학습 부담을 최소화하는 방향으로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우선 국어 출제범위는 ‘화법’과 ‘작문’, ‘문학’, ‘독서’, ‘언어’다. ‘언어와 매체’에서 언어만 출제하는 것과 관련해서는 언어만 출제하는 것이 현행 수능과 출제범위가 같고, 앞선 설문조사와 공청에서 ‘언어와 매체’ 중 ‘언어’만 포함하자는 의견이 보다 많았던 점을 종합 고려한 것으로 보인다. 
 
수학 가형의 출제범위는 ‘수학Ⅰ’와 ‘미적분’, ‘확률과 통계’다. 교육부 관계자는 “2015 개정 교육과정 수학 ‘기하’가 진로선택과목으로 이동한 상황에서 기하를 출제하는 것은 개정 교육과정과 수험생 부담 완화라는 측면에서 적절하지 않다”고 설명했다. 설문조사에서도 ‘기하’를 제외하자는 의견이 우세했다. 
 
수학 나형은 ‘수학Ⅰ’와 ‘수학Ⅱ’, ‘확률과 통계’로 결정됐다. 수학 나형의 경우 2015 개정 교육과정 수학Ⅰ에 ‘지수함수와 로그함수’, ‘삼각함수’ 등 내용이 추가됐지만 교육부는 수험생의 학습부담이 크지 않을 것으로 판단했다. 
 
이밖에 영어와 과학탐구, 사회탐구, 직업탐구, 제2외국어/한문은 현행 수능과 동일하게 출제한다. 
 
아울러 수능과 EBS 연계에 대한 축소 및 폐지 의견이 있었지만 우선 2021학년도 수능에서는 학생과 학부모 혼란을 최소화하기 위해 수능 EBS 연계(연계율 포함)는 동일하게 유지한다. 다만, 오는 8월 발표하는 대입제도 개편방안에서 EBS 연계에 대한 전반적인 의견을 종합적으로 검토할 계획이다.
 
지난 19일 오후 서울 서초구 서울교육대학교 에듀웰센터에서 열린 '2021학년도 수능 출제범위 공청회'에서 참석자들이 정진갑 계명대학교 교수가 발제를 경청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조용훈 기자 joyonghun@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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