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조용훈 기자] 올해 새 학기부터 초등학교 3·4학년과 중학교 1학년, 고등학교 1학년 학생들이 새로운 교과서를 사용한다.
교육부는 2015 개정 교육과정에 따라 3월 새학기부터 새로운 교과서를 적용한다고 1일 밝혔다. 이번에 바뀌는 교과서는 기존 지식 위주의 주입식 방식에서 벗어나 학생 참여 중심으로 구성됐다. 또 학습량은 적절하게 줄이고, 학습한 내용을 실생활에 적용 가능하도록 가리키는데 목적이 있다.
이미 지난해 초등학교 1∼2학년에게 새 교육과정이 적용됐고, 올해는 초3∼4학년과 중1, 고1, 내년에는 초5∼6학년과 중2, 고2가 새 교과서를 사용할 예정이다. 중3과 고3 학생들은 오는 2020년부터 새 교육과정을 적용받는다.
임미연 대전동도초 교사는 “정답에 자기 생각을 끼워 맞추려 노력하던 아이들이 서로 다른 다양한 생각과 가치를 경험하며 열린 사고를 중요한 미덕으로 여기게 될 것”이라고 기대감을 드러냈다.
실제 지난해 학생과 학부모 교사 등 총 3465명을 대상으로 초등학교 3·4학년이 사용할 교과서에 대한 만족도를 조사한 결과 82.8%가 ‘만족한다’고 답했다.
과목별로 살펴보면 국어의 경우 단순 읽기와 쓰기보다 책 한 권을 선정해 읽고, 그 과정에서 토의와 결과를 정리해 표현하는 활동이 포함됐다. 이 같은 ‘한 학기 한 권 읽기’ 프로그램은 초등학교 3학년부터 고등학교까지 약 10년간 지속된다.
사회는 기존 교과서가 ‘학습의 결과로 무엇을 알고 있는가’를 확인하는 과정이었다면 새 교과서에서는 ‘자기주도적 학습 요소’를 강화하고, 교실 내 학습을 학교 밖의 삶과 연계하는 활동을 강조한다.
수학은 학습 분량과 난이도를 학생 수준에 맞춰 학습 부담은 낮췄다. 꼭 배워야 할 내용은 협력·탐구하는 다양한 활동으로 제시하고, 실생활 속 활용 예시를 통해 수학의 유용성을 강조했다.
과학은 학습 지식을 실생활에 활용할 수 있도록 초등 교과서는 과학 지식을 놀이와 연계해 학습에 몰입할 수 있도록 구성했다. 중등 교과서는 실생활과 연계한 창의·융합 활동을 통해 과학 원리와 지식이 삶 속에 밀접하게 연관돼 있다는 걸 느끼도록 만들었다.
영어는 교과서 속에 상황을 일상생활과 연계했다. 영어 표현을 숙달하기 위한 참여 활동을 체계적으로 제시해 수업 시간에 배운 표현을 실생활에서 사용할 수 있도록 하였다.
남부호 교육부 교육과정정책관은 “미래 사회를 살아가는 데 필요한 능력을 길러주는 학교 교육을 위해 교육공동체의 지혜와 열정을 모을 때”라며 “학생의 참여중심 수업에 필요한 연구 환경과 물리적 여건 조성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지난 1월24일 오전 서울 성동구 옥수초등학교에서 개학 후 학생들이 선생님의 질문에 손을 들고 있다. 사진/뉴시스
조용훈 기자 joyonghun@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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