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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용화·조규만 ‘부정입학’ 사실로…교육부, 입학취소 요구
2AM 멤버 가수 조권, 석사논문 과정서 특혜
2018-03-05 14:54:24 2018-03-05 14:54:24
[뉴스토마토 조용훈 기자] 교육부 현장조사 결과 씨엔블루의 멤버 가수 정용화씨와 가수 겸 작곡가 조규만씨의 경희대 대학원 특혜입학 의혹이 사실로 드러났다. 
 
5일 교육부에 따르면 경희대는 2017학년도 전기 일반대학원(응용예술학과, 포스트모던음악학과) 신입학 수시전형 모집에서 지원자 3명(박사 2명, 석사 1명)이 공지된 면접일에 불참했는데도 부정 합격시킨 것으로 확인됐다. 
 
이 과정에서 이모 교수는 모집요강과 평가위원 세부지침을 위반하면서까지 이들에게 허위로 면접접수를 부여했다. 면접에 결시하는 지원자는 불합격 처리하는 것이 원칙이다. 
 
특히, 이 교수는 해외체류기간 중 강의일이 겹치는데도 휴·결강 신청이나 보강결과를 보고하지 않는 등 출·결강 관리지침도 위반했다. 
 
이에 따라 교육부는 정씨와 조씨 등 부정입학자 3명에 대해 입학취소를, 허위로 면접점수를 부여해 합격시킨 이 교수를 비롯한 심사위원 3명에 대해서는 징계 조치를 요구할 예정이다.
 
경희대 아트퓨전디자인대학원은 석사학위를 수여 과정도 부적절하게 운영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 대학원은 논문심사에 대신해 졸업작품전을 통한 석사학위 수여를 허용하고 있지만 졸업작품전을 통한 석사학위 청구 절차와 기준이 명확하지 않았다. 또 팜플렛 3부만 제출토록 규정하고, 관행적으로 영상물로 졸업작품을 심사해왔다. 
 
하지만 2AM 멤버 가수 조권씨는 지난 2017학년도 1학기 석사학위 심사과정에서 졸업작품전을 개최하지 않고, 팜플렛만으로 심사를 통과해 학위를 수여받았다. 이후 8개월이 지난 올해 2월 학교 측 요청으로 영상물을 제작해 제출했다. 
 
교육부는 대학 측에 조씨에 대한 학위취소와 심사위원으로 참여한 교수 3명에 대해서는 각각 징계조치를 요구할 예정이다. 
 
교육부는 이번 사안과 관련한 경찰수사 결과를 검토하는 한편 교육부 처분심의회를 거쳐 관련자에 대한 구체적인 처분수위를 확정할 계획이다. 
 
김상곤 부총리 겸 교육부장관은 “입시 및 학사의 공정성을 훼손하는 행위는 단호하고 엄중한 조치를 취함 것”이라며 “대학 학사관리의 질 제고와 책무성이 확보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지난해 11월29일 오후 경기도 이천 대한장애인체육회 이천훈련원 교육연수동 대강당에서 열린 '2018 평창 동계패럴림픽대회 G-100 페스티벌'에서 가수 정용화씨가 홍보대사로 위촉됐다. 사진/뉴시스
 
조용훈 기자 joyonghun@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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