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기 기자
'MB 불법자금' 천신일 회장 5시간 조사 후 귀가
2018-03-05 22:42:52 2018-03-05 22:42:52
[뉴스토마토 홍연 기자] 2007년 대선 당시 불법자금 수수에 관여했다는 의혹을 받는 이명박(MB) 전 대통령의 측근 천신일 세중 회장이 5일 오후 약 5시간가량 검찰 조사를 받고 귀가했다.
 
서울중앙지검 특별수사2부(송경호 부장검사)는 이날 오전 천 회장과 최시중 전 방송통신위원장 등의 사무실과 주거지 등을 압수수색하고, 이날 오후 이들을 곧바로 비공개 소환해 조사를 진행했다. 검찰은 이날 압수수색을 통해 확보한 증거물도 분석하고 있다.
 
천 회장은 최근 수술 등으로 건강 상태가 좋지 않아 일찍 조사를 마치고 오후 7시 30분쯤 귀가한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은 천 회장의 건강 상태를 고려해 재소환 여부를 결정할 것으로 보인다.
 
검찰은 제17대 대선과 제18대 총선을 전후해 이팔성 전 우리금융지주 회장, 최등규 대보그룹 회장, 김소남 전 새누리당 의원 등이 이 전 대통령 측에 불법자금을 건네는 과정에 천 회장과 최 전 위원장이 개입한 정황을 포착한 것으로 알려졌다.
 
천 회장은 이 전 대통령의 고려대학교 61학번 동기이자 친구로 MB 정부의 '숨은 실세'로 소문났던 인물이다. 이 전 대통령 당선 뒤 대통령직 인수위원으로 참여한 뒤 초대 방통위 위원장을 지낸 최 전 위원장 역시 이 전 대통령의 측근으로 꼽힌다.
 
천 회장 등에 대한 압수수색과 소환조사를 진행한 검찰은 조만간 이 전 대통령의 소환날짜를 확보해 소환 일정을 통보할 것으로 보인다.
 
천신일 세중 회장. 사진/뉴시스
 
홍연 기자 hongyeon1224@etomato.com
 

ⓒ 맛있는 뉴스토마토, 무단 전재 - 재배포 금지

지난 뉴스레터 보기 구독하기
관련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