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심수진 기자] 뉴욕증시 주요지수가 상승 출발한 뒤 혼조세를 보이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철강 관세 부과 계획에 '자리'를 걸고 반대해온 것으로 알려진 게리 콘 백악관 국가경제위원회 위원장이 백악관을 떠날 수도 있다는 소식에 투자자들은 관망세를 보이고 있다.
전날 트럼프대통령이 철강 관세부과 계획 철회 가능성을 시사하면서 미국발 무역전쟁에 대한 우려가 일부 해소됐지만 증시 상승을 견인하지는 못했다.
6일(현지시간) 오전 11시50분 현재 뉴욕증권거래소에서(NYSE) 다우존스 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113.56포인트(0.46%) 내린 2만4761.20에 거래되고 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2.76포인트(0.10%) 밀린 2718.18을 기록 중이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10.80포인트(0.15%) 상승한 7341.50을 지나고 있다.
뉴욕증시 개장에 앞서 청와대는 방북 결과 브리핑을 통해 4월 말 판문점 평화의 집에서 제 3차 남북정상회담을 개최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또 북한이 한반도 비핵화 의지를 분명히 했으며 비핵화 문제 협의 및 북미관계 정상화를 위해 미국과 대화할 용의를 표명했다고 전했다.
이 소식에 선물이 강세를 보이고 주요지수도 나란히 상승 출발했으나 투자자들은 여전히 트럼프 대통령의 철강 관세 부과에 대한 부담을 안고 있는 모습이다.
이날 블룸버그 통신은 콘 위원장이 철강·알루미늄에 대한 관세 부과시 피해가 예상되는 업계 대표들과 트럼프 대통령 간의 면담을 추진중이라고 보도했다. 콘 위원장은 앞서 트럼프 대통령이 관세조치를 고수한다면 사퇴할 것이라는 입장을 밝힌 바 있다. 콘 위원장의 사퇴에 대한 우려가 커지면서 주요 지수는 하락세로 돌아섰다.
로버트 파블릭 슬레이트스톤웰스 수석 투자전략가는 "만약 콘 위원장과 같은 인물이 백악관을 떠난다면 정부는 혼란스러워질 것"이라며 "시장은 이에 대한 걱정을 하고 있으며, 투자자들은 이로 인해 관망세를 취하고 있다"고 말했다.
심수진 기자 lmwssj0728@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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