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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해·제주공항 대형기 착륙료 할인
착륙료 감면율 20%로 늘려… 국내선 좌석난 해소 목적
2018-03-08 15:12:04 2018-03-08 15:12:04
[뉴스토마토 임은석 기자] 심각한 좌석난을 겪고 있는 김해와 제주 공항의 국내선 대형항공기 착륙료 감면율이 두 배로 확대된다.
 
8일 국토교통부는 김해와 제주 두 공항의 국내선 좌석난 해소를 위해 100톤 이상(통상 270석 이상) 대형 항공기 착륙료 감면율을 현행 10%에서 20%로 늘릴 계획이라고 밝혔다. 국토부는 약 6개월간 제도를 시범 운영한 뒤 성과를 평가해 연장 여부와 감면율 추가 확대 등을 결정할 예정이다.
 
김해와 제주 공항 국내선은 2013년 이후 여객 증가율이 각각 9.9%, 11.3%로 급격히 성장 중이며, 지난해 항공편 당 평균 탑승률은 김해 84.2%, 제주 90.2%에 달할 정도로 좌석난이 심각한 상황이다.
 
하지만 두 공항은 현재 시설용량이 포화상태로 노선 신설 및 증편을 위한 슬롯(항공기가 이착륙할 수 있는 시각) 확보가 어려운 상황이며, 현재 추진 중인 김해 신공항과 제주 2공항 건설공사는 각각 2026년과 2025년에나 완공 예정이다.
 
이에 국토부는 이들 공항에 대형기 투입을 유도해 좌석난을 해소해 나가겠다는 방침이다. 실제로 2016년 9월부터 김해, 제주 공항을 운항하는 대형 항공기에 대해 착륙료 10% 감면 인센티브를 제공해 지난해 모두 5억9000만원의 착륙료를 깎아준 결과 대형기 운항이 김해는 13.1%, 제주는 23.3% 증가해 연간 공급좌석이 모두 92만석이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국토부 주현종 항공정책관은 "김해, 제주 공항은 단기간에 기반시설 확충이 어려운 만큼 단기적으로 대형기 투입을 통해 공급 좌석을 늘릴 계획"이라며 "중장기적으로는 두 공항의 신공항 건설을 차질 없이 추진해 충분한 기반시설을 확보하겠다"고 밝혔다.
심각한 국내선 좌석난을 겪고 있는 김해와 제주 공항의 대형항공기 착륙료 감면율이 두배로 확대된다.사진/뉴시스
세종=임은석 기자 fedor01@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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