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임은석 기자] 오영식 한국철도공사 사장이 코레일과 수서고속철도(SRT) 운영사 SR을 통합해야 국민의 편의와 철도운영의 효율성을 극대화 할 수 있다고 밝혔다.
오 사장은 8일 정부세종청사 인근 식당에서 열린 국토교통부 기자단 오찬간담회에서 SRT 이용자들의 만족도가 높은데 통합을 추진하는 것은 국민적 합의를 뒤짚은 것 아니냐는 질문에 대해 "어떻게 보느냐에 따라 다르다"며 "SR 분리에 따른 국민 편익 증대 부분을 감안할 때, 통합 운영하는 것이 국민들에게 가장 큰 도움이 된다"고 강조했다.
그는 "SR에 맞춰 KTX를 10% 할인하면 부채가 늘어나게 되는데 코레일이 살아남을 수 있을까? 궁극적으로 국민들에게 부담이 돌아간다. 그렇게 해서 쌓이는 부채는 국민들이 해결해야 할 문제가 된다"고 말했다.
오사장은 특히 SR과 코레일간 경쟁이 인위적인 경쟁 구도를 형성하고 있다며 "SR 요금이 (KTX보다) 10% 싸지만, 경쟁에 의한 가격이 아니다. 정부가 정책적으로 정한 가격"이라며 "인위적인 경쟁으로 치르는 비용이 크다. 코레일은 2016년까지 3년 연속 흑자를 냈지만, 지난해 SR과 분리된 이후 적자로 돌아섰다. 2500억원 이상 영업적자를 냈다"고 지적했다.
이어 "SR은 고속철만 운영하고 유지보수도 코레일에 위탁한다. 이것으로 400~500억원 수익을 낸다"고 꼬집었다.
또 그는 코레일이 SR의 물류 및 보전비용을 다 메꾸는 구조이다 보니 코레일 재무구조가 악화되고 공공성이 훼손된다고 꼬집으며 고속철 운영은 통합해서 해야 효과가 있다고 주장했다.
오사장은 "통합운영을 통해 전라선 환승 등에 대한 공급을 늘리고 열차 운행 효율성을 높이면 영업이익 3000억~4000억원을 더 올릴 수 있게 돼 SR과 같이 요금 10%를 인하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직원들 월급 올리겠다는 게 아니라 일반열차 편익을 높이고 고속철 요금도 낮추겠다는 의미"라면서 "공공성 강화와 SR 통합은 동전의 양면"이라고 덧붙였다.
오영식 한국철도공사 사장이 코레일과 수서고속철도(SRT) 운영사 SR을 통합해야 국민의 편의와 철도운영의 효율성을 극대화 할 수 있다고 밝혔다.사진/뉴시스
세종=임은석 기자 fedor01@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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