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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무로 vs 할리우드 ‘3월 스릴러’ 전쟁 승자는 누구?
2018-03-09 11:21:52 2018-03-09 11:21:52
[뉴스토마토 김재범 기자] 충무로와 할리우드를 대표하는 스릴러 두 편이 극장가에서 정면충돌했다. 제니퍼 로렌스 주연의 ‘레드 스패로’ 그리고 김상경 김강우 김희애 주연의 ‘사라진 밤’이다.
 
몸과 마음을 이용해 타깃을 조종하도록 훈련받는 스파이 조직 ‘레드 스패로’, 그곳에서 훈련을 마친 ‘도미니카’(제니퍼로렌스)가 이중 첩자를 알아내기 위해 미국 CIA 요원을 유혹하며 속고 속이는 작전을 펼치는 파격적인 스릴러가 바로 영화 ‘레드 스패로’다. 제니퍼 로렌스의 파격적인 연기 변신과 예측 불가한 스토리 전개로 개봉 2주차에도 입소문 열풍을 이어가고 있다.
 
 
 
‘레드 스패로’는 모든 것을 이용해 타깃을 유혹하고 조종하는 ‘레드 스패로’ 사상 가장 매혹적인 스파이 ‘도미니카’를 탄생시키며 이목을 집중시켰다. 뿐만 아니라 ‘도미니카’를 연기한 제니퍼 로렌스는 파격적인 연기변신을 통해 이제껏 보지 못했던 연기 스펙트럼을 구축해 내며 연일 호평 세례를 받고 있다. 여기에 전직 CIA 요원 출신 제이슨 매튜스 작가의 33년 경력을 총망라한 리얼한 스파이 세계에 대한 생생한 묘사가 압권이다. 여기에 속고 속이는 캐릭터의 심리를 중심으로 한 치도 예측할 수 없는 스토리가 시선을 사로잡는다.
 
이에 맞서는 ‘사라진 밤’은 국과수 사체보관실에서 사라진 시체를 두고 벌이는 단 하룻밤의 얘기를 담은 초강렬 추적 스릴러다. 제10회 미장센단편영화제에서 ‘4만번의구타’ 부문 최우수작품상을 수상한 이창희 감독 장편 데뷔작이다. ‘줄리아의 눈’ ‘인비저블 게스트’등 독보적인 스릴러 세계를 구축한 스페인 출신 오리올 파울로 감독의 영화 ‘더 바디’를 리메이크 한 작품이다.
 
그러나 원작 골격은 이용하지만 캐릭터 중심으로 재해석해 나간 ‘사라진 밤’은 한정된 시간과 공간에서 벌어지는 충격적인 사건과 단서들에 관객들이 완벽하게 몰입해 나갈 수 있도록 재해석해 냈다.
 
이처럼 파격적인 콘셉트의 스릴러 영화 두 편이 3월 극장가 비수기에 장르 호기심을 자극하고 있다. 충무로와 할리우드의 자존심을 건 장르 대결이 뜨겁다.
 
김재범 기자 kjb517@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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