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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관세부과로 인플레 우려…주식·채권펀드 자금 유출-메리츠종금
2018-03-12 08:43:06 2018-03-12 08:43:06
[뉴스토마토 이정하 기자] 메리츠종금증권은 12일 도날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관세부과가 미국 내 인플레이션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경계감에 주식 및 채권형 펀드의 자금유출이 이뤄졌다고 진단했다.
 
이 증권사 정다이 연구원은 "이달 초(1~7일) 글로벌 주식형펀드에서 4억3500만 달러가 순유출, 채권형 펀드에서는 9800만 달러가 순유출을 기록했다. 북미 주식형 펀드로부터 105억8000만 달러의 자금유출이 발행, 북미 채권형 펀드에서는 1억6000만 달러의 순유출이 발생했다"고 말했다.
 
정 연구원은 "다른 지역과 북미지역의 온도차가 발생했던 이유는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 부과가 미국 내 인플레이션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경계감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정 연구원은 "트럼프 대통령의 철강 및 알루미늄 수입제품에 관세를 부여하는 행정명령에 사인했으나 전체 수입의 26%에 달하는 캐나다와 멕시코를 조건부 부과 면제국으로 지정했고, 15일 이내에 협상 가능 여지를 두며 글로벌 무역전쟁으로 확산될 수 있다는 우려는 낮아지고 있다"고 평가했다.
 
그는 "북미 정상회담 결정 이후 지정학적 리스크가 완화된 점이 투자심리 개선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다"며 "다시 확신을 갖고 주식 비중을 늘려나가기 위해서는 ▲글로벌 중앙은행 긴축 속도 가속화 ▲경제지표 개선 속도 둔화와 같은 리스크 요인 순차적 완화 등에 대한 확신이 강화돼야 한다"며 "13일 미국 소비자 물가지수, 15일 미국 제조업지표, 16일 산업생산 지표 발표에 관심을 가질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이정하 기자 ljh@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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