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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건주, 남북 경제 협력 기대감에 일제히 급등
남광토건 상한가 마감…"건설업종 상승 이어질 것"
2018-03-12 16:01:17 2018-03-12 16:01:17
[뉴스토마토 신항섭 기자] 남북의 경제협력에 대한 기대감으로 토목·건축업체가 일제히 급등했다. 증권업계는 남북 경제 협력시 연간 80조원 수준의 시장 확대 효과가 있을 것으로 분석했다.
 
12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남광토건(001260)은 상한가를 기록하며 전 거래일보다 2450원(29.70%) 오른 1만700원에 장을 마쳤다. 삼부토건은 15.44% 오른 8750원에, 남화토건은 14.18% 오른 8050원에 마감했다.
 
이는 남북 경제협력에 대한 기대감이 지속되면서 토목·건설업종의 강세가 나타난 것으로 풀이된다. 건설산업 연구원의 통일시대 건설분야 협력방안 세미나 자료에 따르면 ▲국가 경제개발 10개년 계획 ▲경제 특구 및 개발구 ▲에너지·교통 등 인프라 사업 ▲한반도 개발협력 11개 핵심프로젝트 등으로 총 270조원의 인프라 투자가 필요하다. 이를 단순 10년 평균으로 가정할 때 연평균 27조원의 시장 확대 기회가 생기는 것이다.
 
이에 대해 백광제 교보증권 연구원은 “그간 건설업종은 양호한 실적에도 불구하고 6.3배의 12개월 선행 목표 주가수익비율(12MF PER)로 금융위기 이후 최저 수준을 나타냈다”면서 “국내 시장 확장성 한계가 건설업종 디스카운트의 주요 원인”이라고 꼽았다.
 
이어 백 연구원은 “남북 경제 교류 확대시 연간 80조원 이상의 시장 확대 효과가 기대된다”면서 “당분간 건설업종의 상승이 지속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또 북한 전체 가구수 대비 현재 주택수 보급률은 75%에 불과하다. 백광제 연구원은 “오는 2030년까지 북한 전체 가구수 588만호에 대한 100% 보급률을 달성하기 위해서는 주택 노후화에 따른 재건축 200만호, 공급부족분 250만호 등 총 450만호를 신규 공급해야 한다”며 “10년간 연간 약 60조원의 신규 시장 확대 효과가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아울러 연간 300조원 규모의 신규 수주 가능성도 높아졌다. 백 연구원은 “작년 연간 국내외 합산 신규 수주 규모는 190조원을 기록했는데, 남북 협력과 해외수주 확대 여부에 따라 200조원을 넘어 연간 300조원의 신규 수주 시대가 열릴 가능성이 높아졌다”면서 “건설업종의 멀티플이 빠르게 회복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강조했다.
 
남북의 경제협력 개발에 대한 기대감으로 12일 토건주가 일제히 급등했다. 사진은 파주시 도라전망대에서 바라본 개성공단 일대의 모습. 사진/뉴시스
 
신항섭 기자 kalthe@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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