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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급 줄어든 수도권 2기 신도시…희소성 높아져
올해 1만2천세대 분양…택지개발 줄면서 물량 감소
2018-03-12 15:28:00 2018-03-12 15:28:00
[뉴스토마토 임효정 기자] 수도권 2기 신도시 분양시장의 열기가 뜨거워지고 있다. 택지개발이 줄어들면서 물량이 감소해 희소성이 커지고 있다.
 
12일 부동산114 등 부동산정보업체에 따르면 수도권 2기신도시(양주·동탄2·운정·김포한강·위례·검단·판교·평택고덕)에서는 올해 1만 2236가구가 분양될 예정이다. 이미 1~2월 분양을 마친 1142가구를 포함하면 1만 3378가구다.
 
지역별로 살펴보면, 양주신도시가 4131가구로 가장 많으며, 그 뒤로 위례신도시(3016가구), 김포한강신도시(1933가구), 검단신도시(1281가구), 동탄2신도시(1029가구), 운정신도시(846가구) 순이다.
 
이는 지난해 보다 대폭 감소한 물량이다. 지난해 2기신도시 분양물량은 1만7725가구로, 이와 비교하면 올해는 약 32% 감소했다. 특히 수도권 신도시 내 분양물량은 가장 많은 물량을 공급했던 2015년 3만 5232가구 이후 2016년 1만 6911가구를 기록하며 감소세다.
 
신규 공급이 꾸준히 줄어드는 이유는 택지개발촉진법 폐지로 인해 더 이상 신도시 개발 자체를 못하며, 신도시 내 예정되었던 공급 물량이 꾸준히 소진되면서 매년 분양 물량이 줄어드는 데 있다.
 
물량은 점차 줄어 들고 있는 상황에서 인프라가 갖춰지면서 가치를 끌어 올리고 있다. 비좁은 도로로 교통체증을 유발하고 주거용지와 유해시설이 공존하는 일반적인 구도심 지역과 달리 신도시는 계획적으로 조성돼 주거환경이 쾌적하다는 장점을 지닌다. 또 증가하는 인구수에 맞춰 교통, 쇼핑, 문화 시설도 순차적으로 마련되고 있어 집값 상승효과에도 긍정적이다.
 
선호도 대비 공급 물량이 적다보니 분양 시장에서 청약 경쟁률은 높게 나타나고 있다. 금융결제원에 따르면 지난해 2기신도시 청약 경쟁률은 18.75대 1로 전체 수도권(6.63대 1)에 비해 3배 가까이 높았다.
 
업계에서는 올해도 2기신도시 신규 단지의 인기가 높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한 업계 전문가는 "대부분 2기신도시 공급물량은 점점 더 줄어들면서 갈수록 청약 경쟁은 더욱 높아질 것"이라고 말했다.
 
공사가 진행 중인 위례신도시. 사진/뉴시스
 
임효정 기자 emyo@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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