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채 10년물 금리 3%까지 오를 수도”
미 소비자물가지수 변수…점도표 4차례 인상 가능성
입력 : 2018-03-13 16:58:14 수정 : 2018-03-13 16:58:14
[뉴스토마토 신항섭 기자] 글로벌 금리의 급등세가 진정됐지만 채권시장 내에서 금리 상승 추세가 꺾이지 않을 것이라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전문가들은 국고채 10년물의 금리가 3% 내외까지 오를 수 있다고 내다봤다.
 
13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국고채 10년물 금리는 전 거래일보다 1.3bp 떨어진 2.746%에 마감했다. 이는 연중 최고치였던 2.807%보다는 낮지만 연초 2.482%의 금리와 비교할 때 11% 가까이 오른 것이다.
 
국채 금리 상승의 주요 원인 중 하나로는 미국 금리 인상 가속화 우려가 꼽힌다. 지난 2월초 예상치를 웃돈 물가 상승으로 연중 4차례의 기준금리 인상이 가능할 수 있다는 우려가 나타났다.
 
이로 인해 미 국채 10년물의 금리가 3%에 육박하며 4년만에 최고치를 경신했다. 이후 2월 고용지표에서 임금 상승이 둔화되는 모습을 보이자 금리인상 가속화에 대한 우려는 감소했고, 금리 급등세 역시 진정됐다.
 
하지만 전문가들 사이에서는 10년물 금리가 3% 내외로 상승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펀더멘탈 대비 낮게 금리를 유지할 수 있었던 미국의 자산매입이 축소되고 있어 추가 상승이 불가피하기 때문이다.
 
또 금리 하락이 나타나기 어려운 상황이라는 점도 무시할 수 없다. 금리인상 국면에서 일시적인 금리 하락이 나타나는 경우는 경기 모멘텀 둔화, 금리인상 기대 약화, 물가 상승세 둔화 등이다. 하지만 최근 견조한 성장과 물가 반등, 통화정책 정상화 압력 강화 등을 고려하면 금리의 반락을 기대하기 어렵다는 것이다.
 
이로 인해 국내 10년물의 금리가 3% 내외로 상승할 가능성이 제기된다. 신동수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국가별로 차별화되고 있지만 통화 정책 정상화 기조가 지속되며 한국은행도 연내 두 차례의 금리인상이 예상된다”면서 “국내외 금리의 높은 상관관계를 고려하면 해외금리의 상승은 국내금리의 상승 모멘텀”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미국채 10년물의 3% 초반대 전망을 고려할 때, 국내 국고채 10년물의 금리도 3% 내외의 상승을 염두해 둬야 한다”고 조언했다.
 
이번 주 발표되는 미 소비자물가지수(CPI)도 채권 시장에 영향을 끼칠 것으로 보인다. 김상훈 KB증권 연구원은 “시장은 미국 2월 CPI 발표치에 주목할 수 밖에 없는 상황”이라며 “만약 미국의 소비자물가와 소매판매가 모두 호조를 보인다면 3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점도표(적정금리 수준 전망)는 네 차례 인상으로 상향될 가능성이 있고, 이는 시장금리 상승 압력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채권시장 전문가들은 국고채 10년물의 금리가 3%까지 상승할 수 있다고 조언했다. 사진/뉴시스
 
신항섭 기자 kalthe@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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