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홍연 기자] 서울시장 경선 출마를 준비해 온 정봉주 전 통합민주당 의원이 자신의 성추행 의혹을 보도한 언론사 기자들을 검찰에 고소했다.
정 전 의원의 법률대리인인 법무법인 양재 김필성 변호사는 13일 오후 3시 42분쯤 서울중앙지검에서 기자회견을 한 뒤 허위사실 유포 혐의로 프레시안 서 모 기자 등에 대해 고소장을 제출했다.
정 전 의원 측은 "서울시민을 위해 일하겠다는 꿈을 선언하기 직전 서 기자가 작성한 기사와 이를 그대로 받아쓴 언론 보도에 의해 성추행범이라는 낙인이 찍히게 됐다"고 밝혔다.
이어 "프레시안의 기사는 정 전 의원과 A씨가 만났다는 날짜와 시간, 장소에 이르기까지 무엇하나 제대로 특정하지 못하고 매번 바뀌었다"고 했다. 또 "보도자료에 의해 기사의 문제점이 지적되면 마치 '새로운 증인'이 나타난 것처럼 기사를 추가하고 있지만, 결국 서 기자가 처음부터 알고 있었던 자신과 A씨 친구들의 진술과 신빙성이 의심되는 '민국파'라는 인물의 진술뿐"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프레시안과 기타 언론사의 보도는 정 전 의원이 서울시장 출마를 방해하기 위해 출마 선언 시기에 맞춰 의도적으로 작성·보도된 것"이라며 "정 전 의원에 대한 부당한 탄압과 허위보도로 인한 추가적인 피해를 막기 위해 부득이하게 해당 기자들을 검찰에 고소하게 됐다"고 말했다. 정 전 의원 측은 검찰의 엄정한 수사를 당부했다.
정봉주 전 의원이 13일 오후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방검찰청 앞에서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홍연 기자 hongyeon1224@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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