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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주 장관, 프랑스서 보육정책 해법 찾다
시립어린이집·민간보육원 방문…'거점형 공공직장어린이집' 정책에 참고
2018-03-14 16:04:31 2018-03-14 16:04:31
[뉴스토마토 김하늬 기자] 김영주 고용노동부 장관이 프랑스의 시립어린이집과 거점형 민간보육원을 벤치마킹해 국내 보육정책 마련에 참고할 예정이다.
 
고용부는 14일 김영주 장관이 지난 12일(현지시간) 프랑스 바레스 시립어린이집과 바빌로 오 라 마들렌느 거점형 민간보육원을 방문했다고 밝혔다.
 
프랑스는 18세기 저소득 맞벌이 노동자 계층의 자녀 보호를 위해 단순한 보호나 대리양육 기능을 하던 보육소에 유아교육 기능을 강화했다. 또 출산율 저하와 인구 감소를 막기 위해 범국가적 차원에서 보육시설의 확충, 가족 기능을 강화·지원하기 위한 다양한 정책을 추진해 출산율을 향상시킨 모범 사례로 꼽히고 있다.
 
김 장관이 처음 방문한 바레스 시립어린이집은 지하철 1·11호선 환승역인 파리시청역에서 240m 거리에 있다. 바빌로 오라 마들렌느 보육원 역시 지하철 5개 노선과 근접한 교통 요지에 있어 맞벌이 부모들에게 인기가 좋다.
 
프랑스는 최근 교통 요지에 다수 기업의 노동자들을 위한 공동보육시설이 설치되는 추세다. 이는 현재 고용부가 추진하고 있는 거점형 공공직장어린이집과 유사한 모델이기도 하다. 거점형 공공직장어린이집은 국가·자치단체가 함께 설치·운영하고, 중소기업 노동자들의 주거지 인근 또는 교통 요지에 설치되는 새로운 직장어린이집 모델을 말한다.
 
김 장관은 "거점형 민간어린이집은 보육혜택의 사각지대에 놓인 영세중소기업 노동자를 위한 정책"이라며 "노동자가 행복하게 일할 수 있는 근로환경을 만들기 위해 국가가 반드시 추진해야할 중요한 과제"라고 강조했다.
 
김 장관은 이어 13일(현지시간) 뮤리엘 페리코 프랑스 노동부 장관을 만나 노동 및 고용분야에 대해 한·프랑스 양자협력과 함께 국제노동기구(ILO) 등에서의 협력도 강화하기로 했다. 특히 양국은 노동시장에서 여성의 차별적 문제를 해소하고 급속한 기술발전이 직업에 미치는 영향에 효과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공동연구를 진행하기로 했다.
 
이와 함께 김 장관은 평생직업교육훈련을 위한 국립대학인 프랑스 크남대를 방문, 신산업 분야 훈련과 대학의 교육 품질 관리 방안 등을 논의했다. 크남대는 프랑스에서 일반 국민들의 평생교육훈련권 보장을 위해 설립된 국립대학이다. 최근 '빅데이터와 인공지능', '자율주행자동차' 등 30여개 교육과정을 신설하는 등 4차 산업혁명 변화에도 발빠르게 대응하고 있다.
 
김 장관의 방문을 계기로 크남대와 한국의 폴리텍대학은 직업교육훈련분야의 상호교류 및 협력을 위한 업무협약(MOU)도 체결했다. 폴리텍대는 직업능력프로그램 개발, 교·강사 연수, 대학과 기업의 협업 등 다양한 분야에서 협력을 추진할 계획이다.
 
김영주 고용노동부 장관이 13일(현지시간) 프랑스 국립대학인 크남대를 방문하고 신산업 분야 훈련과 대학의 교육 품질 관리 방안 등을 논의했다. 사진/고용노동부
 
세종=김하늬 기자 hani4879@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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