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양지윤 기자] 삼성중공업이 한국형 LNG(액화천연가스) 탱크를 적용한 첫 선박이 미국산 셰일가스를 들여오기 위해 출항했다.
삼성중공업은 17만4000㎥급 LNG선 2척을 SK해운에 잇달아 인도했다고 밝혔다. 이 선박에는 한국형 화물창(KC-1)을 최초로 탑재했다.
KC-1은 한국가스공사가 삼성중공업, 현대중공업, 대우조선해양 등 빅3 조선사와 10년에 걸쳐 공동 개발한 기술이다. 삼성중공업이 KC-1 적용에 성공한 것은 국내에서 처음으로 한국형 LNG선이 만들어졌다는 의미다. 화물창은 LNG를 영하 162℃로 냉각시켜 600분의 1로 압축한 액화상태 가스를 담는 탱크로 LNG선의 핵심기자재이다.
KC-1 개발 이전에는 프랑스 GTT사에 전량 의존해, 조선사들은 선박 한 척을 건조할 때마다 기술료 100억원 정도를 지급했었다.
삼성중공업이 건조한 액화천연가스(LNG) 선박. 사진/삼성중공업 제공
삼성중공업은 한국형 화물창의 특성에 맞게 가스처리시스템, 연료 공급장치, 부분재액화 설비 등 독자개발한 LNG선 핵심패키지 기술을 적용했다.
또 LNG선에 차세대 스마트십 시스템도 적용했다. 해상에서 선박 항로, 속도 최적화 솔루션인 1세대 시스템을 향상시키고, 자체 클라우드 데이터 센터를 기반으로 선박과 관련한 모든 데이터를 최신 정보통신(ICT) 기술로 통합 관리할 수 있게 됐다. 육상에서 선단 운영, 생애주기 서비스까지 가능한 육·해상 통합형 시스템이라고 삼성중공업 측은 설명했다.
삼성중공업 관계자는 "차별화된 '스마트LNG선' 기술은 100척이 넘는 LNG선 건조 실적을 기반으로 고객 니즈를 적극 반영해 온 결과"라며 "한국형 화물창(KC-1) LNG선은 물론 향후 차세대 '스마트LNG선' 기술을 선도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양지윤 기자 galileo@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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