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기 기자
지난해 전체 비만학생 비율 17.3%, 3년연속 증가
패스트푸드 섭취율·아침결식율 모두 증가
2018-03-15 15:26:13 2018-03-15 15:26:13
[뉴스토마토 조용훈 기자] 지난해 전국 초중고 비만학생 비율은 17.3%로 최근 3년간 지속적으로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15일 교육부는 전국 764개 표본 초·중·고교 학생 8만484명의 신체발달상황과 초등학교 1·4학년, 중·고교 1학년 학생 2만6739명의 건강검진 결과를 분석한 ‘2017년도 학생 건강검사 표본통계'를 발표했다. 
 
조사에 따르면 학생들의 평균 키는 초·중학생의 경우 조금씩 커졌지만 고등학생은 거의 변화가 없어 성장세가 둔화됐다. 남학생의 경우 지난해 초등학생 6학년의 평균 키는 151.9㎝로 전년 대비 0.8㎝ 커졌고, 중학교 3학년은 170.1㎝로 같은 기간 0.1㎝ 자랐다. 반면, 고등학교 3학년 173.5㎝로 변화가 없었다. 평균 몸무게는 모든 학교 급에서 조금씩 증가했다. 
 
특히, 아침을 거르고 등교하는 학생 비율이 해마다 늘어나고 학년이 올라갈수록 증가했다. 고교생 아침결식률은 지난해 18.11%로 2013년(13.29%)보다 4.82%포인트 상승했다. 지난해 중학생 아침결식률은 13.49%로 같은 기간 2.66%포인트 증가했다. 초등학생 아침결식률은 4.65%로 2013년 대비 0.31%포인트 상승했다.
 
주 1회 이상 패스트푸드섭취율 역시 학년이 올라갈수록 높게 나타났다. 고교생의 패스트푸드 섭취율은 2013년 71.08%를 시작으로 2014년(74.28%), 2015년(76.61%), 2016년(77.93%), 2017년(80.47%)으로 꾸준히 증가했다.
 
중학생 패스트푸드 섭취율은 2013년 69.12%에서 2017년 78.50%로 늘어났고, 초등학생의 패스트푸드 섭취율은 2013년 60.04%에서 2017년 68.0%로 증가했다.
 
또 신체활동 지표 중 ‘주3일 이상 격렬한 운동 실천율'은 초등학생은 58.30%, 중학생은 35.69%, 고등학생은 24.38%로 고학년으로 될수록 줄어들었다.
 
나쁜 식습관과 신체활동 감소는 자연스레 비만비율 증가로 이어졌다. 지난해 비만 학생 비율은 17.3%로 전년(16.5%) 대비 0.8% 포인트 증가했다. 2014년 15.0% 이후 3년 연속 증가세다. 경도, 중등도, 고도비만 역시 10년 전과 비교해 모두 증가했다. 지역별로는 농어촌 지역이 도시 지역보다 높게 나타났다.
 
교육부는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는 비만학생의 건강관리를 위해 대사증후군 선별검사를 실시하는 등 학생 건강검진 항목 개선을 위한 ‘학교건강검사규칙’ 개정을 추진할 예정이다.
 
조명연 교육부 학생건강정책과장은 “소아·청소년기 비만예방을 위해서 무엇보다도 가정의 관심과 지도가 필요하다”며 “아이들의 올바른 식습관 형성과 생활 속 운동 실천을 위해서 교육부와 시·도교육청, 교사와 학부모가 적극적으로 함께 노력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서울 광진구 장안초등학교에서 열린 건강한 학교만들기 청소년 이동 건강체험·홍보관 '영양·비만관'에 참가한 학생이 비만조끼를 입고 가상비만체험을 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조용훈 기자 joyonghun@etomato.com
 

ⓒ 맛있는 뉴스토마토, 무단 전재 - 재배포 금지

지난 뉴스레터 보기 구독하기
관련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