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조용훈 기자] 올해 11월15일 치러지는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부터 문항별 교육과정 성취기준을 공개하고 자연재해에 대비해 영역별 예비문제를 함께 출제한다.
한국교육과정평가원(평가원)이 27일 발표한 2019학년도 수능 시행계획에 따르면, 평가원은 올해 수능이 끝난 뒤 문항별 교육과정 성취기준을 공개하기로 했다. 수능 문항별 교육과정 성취기준이 공개되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이창훈 교육과정평가원 대학수학능력시험본부장은 “학생 수험 부담을 돕는다는 취지에서 성취기준을 문항별로 발표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평가원은 또 지난해와 같은 지진 발생에 대비해 예비문항을 준비하기로 했다. 평가원측은 수능 연기 상황이 벌어질 수도 있다는 가정하에 다양한 실행방안을 논의중이다. 예비문항 출제와 관련해 이 본부장은 “문항이 늘어난다면 예산과 인력이 늘어날 뿐 아니라 시스템적으로 출제 기간, 보안 문제를 검토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평가원은 올해 수능에서도 전 영역(과목)에 걸쳐 2009 개정 교육과정의 내용과 수준에 맞춰 출제한다. EBS 수능 교재와 수능 출제의 연계도는 전년과 같은 70% 수준을 유지키로 했다. 모의고사는 오는 6월7일과 9월5일 두 차례 실시한다.
시험 영역은 국어와 수학, 영어, 한국사, 사회·과학·직업탐구·2외국어(한문) 영역으로 구분된다. 영어 영역과 한국사 영역은 올해도 절대평가로 치러지며 성적표에는 등급(9등급)만 기재한다. 또 필수로 지정된 한국사 영역 미응시자는 수능 성적 전체가 무효 처리되며 성적통지표가 제공되지 않는다. 한국사 영역은 우리 역사에 대한 기본 소양을 평가하는 만큼 평이하게 출제할 계획이다.
올해 수능 응시원서 교부 및 접수 기간은 오는 8월23일~9월7일까지다. 성적은 12월5일까지 통지할 예정이다.
전년도와 같이 6월과 9월 두 차례 모의평가도 실시된다. 6월 모의평가는 6월7일, 9월 모의평가는 9월5일 실시할 예정이다.
2018학년도 수능 9월 모의평가가 실시된 지난해 9월6일 오전 서울 경복고등학교에서 3학년 수험생들이 시험 시작 전 공부를 하며 시험지를 받아 넘겨주고 있다. 사진/뉴시스
조용훈 기자 joyonghun@etomato.com
ⓒ 맛있는 뉴스토마토, 무단 전재 -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