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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VR 가족공간 '브라이트'…게임이 현실로 재탄생
2018-04-05 16:04:33 2018-04-05 16:04:33
[뉴스토마토 안창현 기자] 경의중앙선 신촌역 맞은편에 위치한 ‘VRIGHT(브라이트)’는 지난 3월 KT가 GS리테일과 손잡고 선보인 도심형 VR테마파크다. 기존 VR게임방과는 다르게 다양한 연령대, 취향을 고려해서 다채로운 VR 게임과 콘텐츠를 구비했다. 그래선지 개관 한 달만에 4000여명이 다녀갔을 만큼 인기다. 5일 오전 브라이트를 직접 방문했을 때도 평일 이른 시간대였음에도 불구, VR게임을 즐기는 사람들을 여럿 볼 수 있었다.
 
브라이트는 건물 2층과 3층에 걸쳐 워킹배틀존, 어드벤처존, AR스포츠존, VR게임존 등 4개 구역에서 다양한 VR게임을 즐길 수 있도록 꾸며졌다. 2층 워킹배틀존에는 KT가 야심차게 준비했다는 ‘스페셜포스 VR’이 준비돼 있다. 외계 생명체들에 침략당한 지구를 구하는 내용의 FPS(1인칭 슈팅) 게임이다. 플레이어는 스마트폰이 창작된 헬멧, 조끼형 전투복, 센서가 장착된 손목밴드와 게임용 총을 가지고 게임에 참여한다.
 
VR 기술을 십분 활용해 게임에 참여한 다른 동료들과 게임 중 작전을 짜거나 대화하면서 경기를 즐길 수 있다. 생생한 화면과 실제 같은 사운드도 게임의 흥미를 더해준다. 외계인에게 총알을 맞을 때마다 착용한 조끼에서 진동을 느낄 수 있어 현실 같은 느낌을 주는 점이 인상적이다. KT가 독자 개발했다는 흔들림 방지 기술도 VR게임에서 느낄 수 있는 어지럼증을 줄여줘 부담 없이 게임을 즐길 수 있게 해줬다. 이외에도 같은 층 어드벤처존에는 VR테마파크에 어울리는 플라잉제트, 다이내믹 시어터 등 VR 놀이기구들이 들어서 있다.
 
KT의 도심형 VR테마파크 ‘브라이트’에서 참여자들이 ‘스페셜포스 VR’ 게임을 즐기고 있다. 사진/KT
 
KT 관계자는 “특히 3층의 VR게임존이 가족 손님들에게 인기가 많다”며 “처음에는 역동적인 게임이 상대적으로 적어 걱정을 했는데, 주말이면 게임방이 꽉 차고 관람객들 반응도 좋다”고 귀띔했다. VR게임존은 7개 방에서 아케이드, 슈팅, 퍼즐, 방탈출, 좀비, 액션 등 30여종의 게임을 VR로 즐기는 공간이다. 비교적 단순하고 쉬운 게임들이라 가족 단위로 즐기기에 적합했다.
 
KT는 향후 GS리테일과 협력해 오는 2020년까지 브라이트를 200여 지점으로 확대할 예정이다. 올해에만 전국적으로 직영점 4곳을 추가로 준비하고 있다. 또 브라이트를 시작으로 ‘개인형 VR극장’ 서비스를 연내 출시하고, 국내에 부족한 VR콘텐츠 기반 확대를 위해 펀드 조성 등 콘텐츠 투자도 함께 진행한다. 브라이트 신촌점에서도 국내 게임개발사인 드래곤플라이와 공동 개발한 ‘스페셜포스 VR’뿐 아니라 피엔아이시스템, 모션하우스, 바른손 등 국내 콘텐츠 업체와 제휴하며 콘텐츠를 강화했다. KT는 앞으로 영상, 게임, 웹툰 등 다양한 장르의 실감형 미디어 콘텐츠 제작을 위해 유명 글로벌 콘텐츠 저작권도 확보한다는 계획이다.
 
고윤전 KT 미래사업개발단장은 “향후 5G시대 핵심기술 중 하나로 꼽히는 VR 서비스와 콘텐츠 사업을 지속적으로 추진해 2020년까지 시장 규모를 최대 1조원 이상으로 확대할 것”이라며 “고객들이 재미있게 즐길 수 있는 5G 킬러 콘텐츠로서 육성하겠다”고 말했다.
 
안창현 기자 chahn@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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