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기 기자
(뉴욕마감)2차 무역분쟁 반발에 급락…다우 2.34% 하락
2018-04-07 06:37:33 2018-04-07 06:37:33
[뉴스토마토 신항섭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중국에 대한 추가적인 관세부과 검토를 지시했다는 소식에 무역전쟁이 다시 부각되면서 뉴욕증시가 일제히 급락했다.
 
6일(현지시각)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572.46포인트(2.34%) 급락한 2만3932.76에 마감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58.37포인트(2.19%) 떨어진 2604.47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161.44포인트(2.28%) 낮은 6915.11에 장을 마쳤다.
 
이날 뉴욕증시는 미국과 중국의 무역전쟁이 다시 격돌되자, 하락 출발했다. 중국이 미국산 대두(메주콩)와 자동차, 항공기 등 106개 품목에 대해 25% 관세를 부과하자, 즉각 2배의 보복관세에 나설 수 있음을 내비친 것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무역대표부(USTR)에 무역법 301조에 따른 1000억달러의 추가 관세가 적절한지 검토하고 관세 부과 명단을 확인할 것을 지시했다”고 밝혔다. 이에 중국 상무부는 1000억달러의 추가 관세를 부과할 경우, 강력한 반격을 가하겠다고 발표했다. 또 미국과의 무역 협상이 진행되지 않고 있다고도 강조했다.
 
이같은 소식이 전해지자 무역전쟁으로 피해를 받을 것으로 예상되는 보잉과 캐터필러가 3.06%, 3.47% 급락했고, 대형기술주 아마존(3.2%), 애플(2.6%), 넷플릭스(1.7%) 등도 하락했다. 멕시코 경제부처 관계자가 북미자유무역협상(NAFTA)에 대한 새로운 합의점에 도달할 것이라는 보도가 일시적으로 하락 폭 확대를 막았지만, 뉴욕증시 급락을 막진 못했다.
 
또 이날 부진한 고용지표도 주가 하락에 영향을 줬다. 미 노동부는 3월 비농업부문 고용이 10만3000명(계절 조정치) 증가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시장 전망치 크게 하회한 수준이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17만8000명 증가를, 로이터는 19만3000명 증가를 전망했다.
 
3월 실업률은 4.1%로 6달간 동일하게 나타났고, 평균 주간 노동 시간은 34.5시간으로 전월과 동일했다. 시간당 임금은 전월 보다 8센트(0.3%) 상승한 26.82달러를 기록했고, 임금은 전년보다 2.7% 상승했다.
 
이에 대해 마이크 로웬가트 e트레이더 투자전략연구위원은 “역사적으로 낮은 실업률을 유지하고 있지만, 예상보다 부진한 고용지표와 무역분쟁 등의 상황을 고려할 때, 투자심리가 위축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이같은 시장 상황에 공포지수가 급등했다. 시카고옵션거래소(CBOE)의 변동성지수(VIX)는 전 거래일 보다 13.46% 급등한 21.49를 기록했다.
 
6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 트레이더들이 무역전쟁 우려로 보잉의 주가를 주시하고 있다. 사진/AP·뉴시스
 
신항섭 기자 kalthe@etomato.com

ⓒ 맛있는 뉴스토마토, 무단 전재 - 재배포 금지

지난 뉴스레터 보기 구독하기
관련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