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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에 띄는 전기차, 사고 싶은 전기차 모두 '코나 EV'
'EV 트렌드 코리아 2018' 현장설문…걸림돌로 '인프라 부족'과 '주행거리'
2018-04-16 06:00:00 2018-04-16 06:00:00
[뉴스토마토 김재홍·배성은 기자] 전기차 구매의 걸림돌로 짧은 주행거리와 충전소 등 인프라 부족이 지목됐다. 대신 전기차의 미래에 대해서는 긍정적 전망이 주를 이뤘다. 향후 전기차 시장은 현대차가 주도할 것으로 예상됐고 수입 브랜드 중에서는 테슬라와 BMW가 돋보였다.
 
<뉴스토마토>는 지난 12일부터 14일까지 3일간 서울 코엑스에서 열린 ‘EV 트렌드 코리아 2018’ 일반 관람객 중 321명을 대상으로 전기차 선호도에 대한 면접 설문조사를 실시했다.
 
'EV 트렌드 코리아에서 가장 눈에 띄는 전기차' 질문에 현대차의 코나 일렉트릭(EV)이 104표(32.4%)를 받아 1위를 차지했다. 아시아 최초로 공개된 재규어 I-PACE(아이페이스)가 92명(28.7%)의 선택을 받아 2위에 올랐다. 테슬라 모델S(75명·23.4%), BMW i3(27명·8.4%), 르노삼성 SM3 Z.E.(23명·7.2%) 순으로 뒤를 이었다.
 
EV 트렌드 코리아 2018 참가자들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 결과. 자료/뉴스토마토
 
'가장 사고 싶은 전기차 1순위'에서도 코나 EV가 116표(36.1%)로 1위에 올랐다. 84명(26.2%)의 선택을 받은 아이페이스와 71명(22.1%)이 지목한 모델S가 2위를 놓고 각축전을 벌였다. 2순위에서는 아이페이스가 92표(28.7%)로 가장 많은 득표를 얻었으며, i3 71표(22.1%), 모델S 66표(20.6%) 순이었다. 3순위에서는 i3 87표(27.1%), 아이페이스 77표(24.0%), 모델S 58표(18.1%), 코나EV 51표(15.9%) 순이었다.
 
이번 전시회에서 가장 눈에 띄는 전기차, 가장 사고 싶은 전기차 항목에서 모두 1위에 선정된 코나 EV. 사진/현대차
 
향후 전기차 시대를 주도할 것으로 보이는 기업으로는 현대차가 158표(49.2%)로 압도적인 1위에 올랐다. 2~3위는 외국 브랜드인 테슬라(51표·15.9%)와 BMW(47표·14.6%)가 차지했다. 4위 벤츠(16표·5.0%)부터는 20표도 얻지 못했다. 안방인 점을 감안해도 내로라하는 글로벌 메이커들을 제쳤다는 점에서 현대차 위상이 놀라웠다.
 
전기차에 대한 매력은 충분했다. 전체 응답자 중 256명(79.8%)은 전기차가 내연기관 자동차나 하이브리드 차량보다 매력적이라고 답했다. '잘 모르겠다'는 38표(11.8%), '그렇지 않다'는 27명(8.4%)으로 유보적이거나 부정적인 반응은 20%에 불과했다. 향후 전기차 미래가 '긍정적'이라고 답한 응답자도 256명(79.8%)으로 80%에 달했으며, '잘 모르겠다' 40명(12.5%), '그렇지 않다' 25명(7.8%)으로 조사됐다. 이번 설문에서는 전반적으로 전기차에 대한 긍정적인 답변이 많았는데, 설문 대상이 전기차에 대한 관심이 높은 관람객이었다는 점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전기차 구입시 망설여지는 요인'으로는 '충전소 등 인프라 부족'(129명·40.2%)이 ‘최대 주행거리’(128명·40.0%)와 함께 주된 걸림돌로 지목됐다. 격차는 단 1표에 불과했다. '비싼 가격대'를 꼽은 응답자도 64명(19.9%)이었다. 정부의 보조금 지원 등을 감안하면 최대 주행거리 개선과 인프라 구축이 전기차 대중화에 있어 가장 시급한 과제로 분석됐다.
 
한편 EV 트렌드 코리아 2018은 친환경 자동차에 대한 관심과 수요가 급증하는 상황을 반영해 기획됐다. 일반적인 전기차 외에 전기이륜차, 초소형전기차, 전기화물차, 전기버스 등도 전시되는 등 국내 최대 규모의 전기차 전시회로 평가받는다.
 
지난 12일부터 서울 코엑스에서 'EV 트렌드 코리아 2018'이 진행되고 있다. 사진/김재홍 기자
 
김재홍, 배성은 기자 sebae@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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