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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미래 교육분야에 4년간 총 1조889억원 투입
미래형 교실·창작공간 확대조성…노후화장실·저화질 CCTV 교체
2018-04-16 17:25:35 2018-04-16 17:25:35
[뉴스토마토 조용훈 기자] 서울시와 서울시교육청이 향후 4년간 총 1조889억원을 투입해 학생들이 변화하는 미래시대에 적응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16일 시와 시교육청은 서울시청에서 ‘미래도시교육 서울’ 4대분야 36개 협력사업을 발표했다. 이번 계획은 지방자치와 교육자치가 함께하는 첫 협력모델로 두 기관은 지난 2014년부터 교육협력사업을 진행해왔다. 
 
우선 학생들이 가장 오래 머무는 공간인 교실 환경부터 변화한다. 이를 위해 리모델링을 거쳐 학생들이 서로의 의견을 나눌 수 있도록 교실 내 책상과 걸상의 위치를 조정하고, 지난해 초등학교에 시범도입한 ‘꿈을 담은 교실’을 올해 중·고등학교까지 확대한다. 
 
또 칠판과 필기구 대신 디지털 교과서나 화상수업이 가능하도록 IT기반의 ‘미래형 교실’을 매년 10개교씩 총 40개교까지 늘린다. 이와 함께 서울형 메이커스페이스 거점센터를 활용한 창작 수업을 병행한다. 
 
학교 환경도 대폭 개선된다. 두 기관은 4년간 총 1692억원을 투입해 오는 2021년까지 668개교의 노후화장실을 전면 수리할 계획이다. 앞서 시와 교육청은 지난 3년간 800개교의 노후화장실 개선 작업을 마쳤다. 
 
건물내진 성능도 보강한다. 총 2326억원을 투입해 학교건물 804개동의 내진율을 기존 31.1%에서 54.1%까지 끌어올린다는 계획이다. 장기적으로는 2029년까지 서울 내 전체 학교 건물 3520개동에 대해서 내진 보강을 진행한다. 
 
아울러 현재 초·중·고에 설치된 CCTV 3만2233개 중 얼굴식별이 힘든 100만화소 이하의 CCTV 1만1132개(34%)를 200만 화소 이상으로 교체한다. 이밖에 농·축·수산물을 비롯해 가공식품 26종 전부를 친환경 식재료로 교체할 예정이다. 우선 올해 235개교를 시작으로 2021년까지 모든 자치구로 확대한다. 
 
현장 중심의 체험형 교육 역시 강화한다. 올해부터 과학·예술·문화 등 분야별 교육프로그램 총 1380개를 운영하고, 2021년까지 1700개로 확대해 방과후체험학습 등을 지원할 계획이다.
 
학생들의 안전과 인권 교육에 있어서는 기존 한강에서 진행하는 수영교육 대상자를 올해 1만여명에서 최대 2만5000명까지 늘리고, 이번달 중 잠실 야외수영장 주변에 교육지원센터를 설치해 제반여건을 마련할 예정이다. 청소년 노동권리 수첩을 제작해 매년 1만5000부를 배포하고, 특성화고부터 별도의 노동인권교육을 진행한다. 
 
주용태 서울시 평생교육국장은 “시와 교육청이 미래교육도시 구현을 위한 협력 모델을 마련했다”며 “서울시 미래자원과 교육청의 교육시스템을 결합해 학교와 지역에서 안심하고 학습할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지난 1월24일 오전 서울 성동구 옥수초등학교 학생들이 선생님의 질문에 손을 들고 있다. 사진/뉴시스
 
조용훈 기자 joyonghun@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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