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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학교 미세먼지 집중 관리…3년간 463억원 투입
올해 모든 유·초·특수학교 일반학급 내 공기정화장치 설치
2018-04-17 15:18:34 2018-04-17 15:18:34
[뉴스토마토 조용훈 기자] 서울시교육청이 학교 내 미세먼지를 관리하기 위해 향후 3년간 총 463억원을 집중 투자한다. 
 
17일 시교육청은 학교 내 미세먼지 관리목표를 미세먼지 70㎍/㎥ 이하, 초미세먼지 35㎍/㎥ 이하로 설정하고, 4개 영역 8개 추진과제를 발표했다. 
 
우선 올해 109억원을 투자해 학교 내 공기정화장치 설치를 지원한다. 구체적으로 ▲건강취약계층(유·초·특수학교) 공기정화장치 전면 설치(23억5700만원) ▲초등학교 돌봄교실 공기정화장치 전면 설치(13억2600만원) ▲초·중·고·특수학교 보건실 공기정화장치 설치(10억650만원) ▲중·고등학교 민감군 보호구역 마련을 위한 학교당 공기정화장치 2대 설치비(15억8400만원) 등을 추진한다. 
 
또 공기정화장치 사후관리 방안을 마련해 청소와 필터교체 일자를 관리하고, 공기정화장치 효과성을 모니터링해 보다 실효성 있는 대책을 마련할 계획이다. 
 
이밖에 ▲공립초 1학년 교실 청소비(학급당 10만원, 30억원) ▲실내체육관 청소비(823교, 교당 200만원, 16억4600만원)를 지원한다. 오는 2019~2020년에는 새롭게 확충된 초등학교 돌봄교실과 도로변이나 산업단지 주변의 중·고등학교 오염취약교실에 우선적으로 공기정화장치를 설치하고, 학교 교실 청소비 지원도 공립초 2학년까지 확대할 예정이다. 
 
미세먼지 관리기반을 구축하기 위한 전문 인력도 구성한다. 학교 미세먼지 관리위원회를 운영해 미세먼지 정책에 대한 자문과 평가를 실시하고, 학교 미세먼지 관리 전문지원단을 통해 관련 자료수집 및 분석, 공기질 취약학교 유해성 분석 등 모니터링을 병행한다. 
 
학교 구성원을 대상으로 한 교육 역시 강화된다. 학교 교직원과 학부모를 위한 교육용 영상 자료를 개발해 다음달 중 서울 내 전체 학교에 보급하고, 연 2회 이상 학교 미세먼지 담당자 연수를 실시할 예정이다. 
 
또 미세먼지 경보발령으로 임시휴업에 들어갈 경우 맞벌이 부부 등 자녀 돌봄이 어려운 가정이 대응할 수 있도록 학교 임시휴업(휴원) 운영 가이드라인을 마련해 보급한다. 기저질환이 있거나 민감군 학생들을 위해서는 질병결석을 인정하고, 보호구역 마련해 운영할 예정이다. 
 
시교육청 관계자는 “이번 대책의 목적은 정부의 초미세먼지 기준 강화(35㎍/㎥)에 따라 실효성 있는 안전관리 대책 마련에 있다”며 “시교육청은 그동안 정책토론회와 간담회, 시교육청 학교 미세먼지 관리 위원회 자문을 거쳐 이번 대책을 최종 확정했다”고 설명했다. 
 
미세먼지 농도가 ‘나쁨’ 수준을 보이고 있는 27일 오전 서울 서대문구 한 초등학교로 학생들이 마스크를 쓴 채 등교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조용훈 기자 joyonghun@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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