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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공청사·지하철역 우산비닐커버 없어진다
폐비닐 사용·배출 저감, 우산빗물제거기 대체
2018-04-23 14:58:36 2018-04-23 14:58:36
[뉴스토마토 박용준 기자] 서울 공공청사와 지하철역에서 매년 30만장 이상 사용되던 우산비닐이 없어진다. 우산빗물제거기와 빗물 흡수용 카펫으로 대체해 폐비닐 사용과 배출을 줄인다.
 
서울시는 비닐봉투 사용을 줄이고자 비가 오면 공공청사나 지하철역사 등에 설치했던 우산비닐커버를 내달 1일부터 사용하지 않는다고 23일 밝혔다. 시는 이미 작년 9월부터 본청 청사 출입구에 우산빗물제거기 10대를 설치·운영하고 있다. 공동주택 폐비닐 수거 거부 이슈와 관련, 공공기관부터 비닐사용을 줄이는 실천이 필요할 것으로 판단해 전면 확대를 결정했다.
 
산하기관과 자치구 등 76개 기관을 자체 조사한 결과 작년 한해 동안 본청 및 사업소, 자치구 등에서 사용한 우산비닐커버는 30만장 정도이며, 비닐커버는 물기에 젖어 재활용되지 않고 대부분 종량제 봉투로 버려져 매립이나 소각 처리를 하고 있다. 공공기관 가운데 60% 정도가 우산비닐커버를 사용하고 있으며 40% 정도는 사용하지 않아도 큰 불편이 없는 것으로 조사됐다. 사용하고 있는 기관에서도 비닐사용량을 줄이기 위해 80% 이상이 앞으로 우산비닐커버를 설치하지 않을 의사가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최홍식 시 자원순환과장은 “우산비닐커버 사용 제한을 계기로 자치구·중앙정부 뿐만 아니라 민간기업체에서도 함께 동참해줄 것을 기대한다”며 “조금은 불편하더라도 비닐봉투 줄이기에 시민들이 참여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서울 새활용플라자도 내달 1일부터 진행하는 모든 시민 참여 프로그램에서 종이컵, 페트병 등 1회용품을 사용하지 않는다. 사용제한 1회용품은 비닐봉지, 1회용컵, 생수병, 과포장 다과 등으로 새활용플라자 내 상점에서는 물품 판매시 1회용 비닐봉투를 제공하지 않는다. 카페에서는 머그컵 사용을 원칙으로 하고 방문객을 대상으로 개인 텀블러를 지참하도록 홍보를 거쳐 음료 할인 또는 리필 서비스를 제공한다.
 
개인컵을 소지하지 못한 시민들에게는 운영사무실에서 보유하고 있는 스텐컵을 대여해주고 다 쓴 후에 반납하도록 해서 시민 불편을 최소화 할 방안도 마련한다. 야외 마켓 행사도 상품 구매 시 1회용 비닐봉투를 제공하지 않고 대신 장바구니를 준비하도록 사전 홍보하고, 1회용 식기 대신 ‘그릇 대여소’ 를 마련할 예정이다.
 
서울시 서소문청사에서 우산비닐커버 대신 우산빗물제거기를 사용하는 모습. 사진/서울시
 
박용준 기자 yjunsay@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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