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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토 현장) ‘레슬러’ 유해진의 흥행 한 판 이뤄질까?
국가대표 ‘레슬링’ 선수, 유해진 특유의 인간미 ‘주목’
김민재-이성경, 데뷔작 선보인 특유의 맛깔스런 ‘연기’
2018-04-23 17:02:10 2018-04-23 17:02:10
[뉴스토마토 김재범 기자] 충무로 흥행 불패 신화의 주인공 유해진이 다시 한 번 뒤집기 한 판의 기적을 만들어 낼까. 가족 코미디 ‘레슬러’를 통해 유해진은 자신만의 매력을 유감 없이 발휘했다. 신예 김민재와 이성경의 존재감 역시 눈에 띄었다. 오랜만에 가족 단위 관람객이 유쾌하게 관람할 수 있는 영화 한 편이 등장했다.
 
23일 오후 서울 롯데시네마 건대입구에서 열린 영화 ‘레슬러’ 언론시사회 및 기자간담회에는 연출을 맡은 김대웅 감독과 주연 배우인 유해진 김민재 이성경이 참석했다.
 
이날 연출을 맡은 김대웅 감독은 “다른 무엇보다 부모와 자식의 관계를 관객들에게 와 닿게 만드는 것에 초점을 맞췄다”면서 ”아빠와 살을 맞대는 것을 위해 레슬링이란 소재를 사용했다. 그런 점을 고민하면서 스포츠인 레슬링을 생각하게 됐다”고 전했다.
 
이번 영화는 특히 시나리오 각색에 ‘스물’ ‘바람 바람 바람’은 연출한 이병헌 감독이 참여했다. 영화 곳곳에 위트 넘치는 대사가 눈길을 끌었다. 김 감독은 “황우슬혜가 나오는 부분에서 이 감독의 각색의 맛이 잘 살아났다”면서 “이 감독에게 많은 도움을 받은 것이 사실이다”고 덧붙였다.
 
 
 
주연 배우 유해진은 전직 국가대표 레슬러에서 살림 9단의 아들 바보 ‘귀보씨’를 연기했다. 그는 데뷔 이후 가장 큰 아들을 둔 아빠 역으로 출연했다.
 
유해진은 “지금까지 어린 아이가 있거나 삼촌 역할은 많이 해봤는데 솔직히 이렇게 큰 아들을 둔 적은 처음이었다”고 웃으며 “부담감은 없었다. 자연스럽게 늙어가는 것을 느꼈다. 제 친구들 중에도 솔직히 이렇게 큰 아들을 둔 친구들도 많다. 어떻게 표현할까에 대한 고민만 있었을 뿐이다”고 말했다.
 
드라마 ‘도깨비’에서 왕 역할로 확실한 눈도장을 찍었던 김민재는 ‘귀보씨의 아들 성웅’ 역할로 스크린 데뷔에 나섰다.
 
김민재는 “촬영 전 한 달 반 동안 매일 3시간씩 레슬링 연습을 했다”면서 “촬영이 없는 날에는 무조건 체육관에서 운동을 했다. 레슬링 선수처럼 걷는 연습도 많이 했다”고 준비 과정을 전했다. 몸에 밀착되는 레슬링 복을 입은 느낌에 대해선 “아주 민망하다”고 웃으며 “하지만 운동에 집중하다 보면 그런 생각 자체를 할 겨를 이 없어진다”고 덧붙였다.
 
엉뚱한 매력과 고백으로 귀보씨 부자를 곤란하게 만들었던 ‘가영’역의 이성경도 이번 영화로 첫 스크린 데뷔에 나섰다.
 
그는 “가영이는 어릴 때부터 첫째와 막내에게 치여 사는 둘째였다. 감독님과 많은 대화를 했다”면서 “귀보 덕분에 많은 부분을 치유하는 인물이다. 그런 감정을 표현하기 위해 감독님과 대화를 통해 하나 둘 만들어 갔다”고 설명했다.
 
영화 속에서 묘한 관계를 표현한 유해진에 대한 고마움도 전했다. 이성경은 “정말 선배님에게 많은 것을 배웠다”면서 “첫 영화이기에 책임감과 부담감이 컸다. 하지만 어려울 때마다 선배님에게 의지를 하면서 갈 수 있었다. 내가 자유롭게 연기를 한 처음이자 마지막 영화가 될 듯 하다. 선배님에게 다시 한 번 감사하다”고 마음을 표현했다.
 
영화 '레슬러'는 전직 레슬러에서 프로 살림러로 변신한지 20년 된 살림 9단 아들 바보 '귀보씨'가 예기치 않은 인물들과 엮이기 시작하며 평화롭던 일상이 유쾌하게 뒤집히는 이야기를 그린다. 다음 달 9일 개봉한다.
 
김재범 기자 kjb517@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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