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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작’, 한국형 첩보영화 아우라 담은 포스터 ‘공개’
스파이 고뇌와 갈등 담은 비주얼 ‘압권’
2018-04-25 16:53:26 2018-04-25 16:53:26
[뉴스토마토 김재범 기자] 다음 달 8일 개막하는 제71회 프랑스 칸 국제영화제 공식 초청작 ‘공작’ (제작: ㈜영화사 월광, ㈜사나이픽처스 | 제공/배급:CJ엔터테인먼트ㅣ각본/감독: 윤종빈)이 베일을 벗는다. 우선 현지에서 같은 달 11일 칸 뤼미에르 극장에서 열리는 ‘미드나잇스크리닝’을 통해 전 세계 관객들을 처음 만날 예정이다.
 
영화는 1990년대 중반을 배경으로 ‘흑금성’이란 암호명으로 북핵 실체를 파헤치던 안기부 스파이가 남북 고위층 사이 은밀한 거래를 감지하면서 벌어지는 얘기를 그린다.
 
 
 
연출을 맡은 윤종빈 감독은 2006년 ‘용서받지 못한 자’로 제59회 칸 국제영화제 ‘주목할 만한 시선’에 초청된 이후 두 번째 칸 방문이다. 주연 배우 황정민은 영화 ‘곡성’(비경쟁 부문/ 2016년)으로, 조진웅은 ‘아가씨’(경쟁 부문/ 2017년), ‘끝까지 간다’(감독 주간/ 2014년)로 칸 국제영화제에 초청받은 바 있다. 배우 이성민과 주지훈은 이번이 처음이다.
 
‘공작’은 칸 국제영화제 상영일 확정과 함께 전세계에 공개될 해외 포스터 3종을 25일 오후 공개했다. 북한 국적기 고려항공에서 막 내리려는 흑금성과 평양 관문 순안공항에서 그를 맞이하기 위해 도열해 있는 북한 보위부 요원들의 모습을 담은 포스터에선 적진 한가운데 혈혈단신 들어온‘북으로 간 스파이’의 결정적인 순간을 엿볼 수 있다. 이어 깊은 생각에 잠긴 듯한 흑금성의 모습은 자신의 정체를 숨기고 적의 한 가운데에서 암약해야 하는 스파이의 고뇌와 갈등을 고스란히 전한다. 마지막으로 캄캄한 방을 나서는 남성의 뒷모습을 담은 포스터는 어떤 상황 속에서도 흔들림 없이 움직여야 하는 강한 신념과 오랜 시간 고독한 싸움을 이어나가야 하는 스파이로서의 복잡한 내면을 느끼게 한다.
 
‘공작’은 현란한 액션 위주인 기존 할리우드 첩보물과는 달리 남북 대치 상황이란 특수한 상황 속에서만 탄생할 수 있는 독특한 스타일의 한국형 첩보영화를 예고하고 있다.
 
‘범죄와의 전쟁: 나쁜놈들 전성시대’ ‘군도: 민란의 시대’의 윤종빈 감독과 장르를 넘나들며 다양한 변신을 보여주고 있는 황정민 이성민 조진웅 주지훈의 만남으로 기대를 모으는 ‘공작’은 칸 영화제 기간 이후 국내 개봉 예정이다.
 
김재범 기자 kjb517@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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