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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 김경수 의원 4일 참고인 신분 출석 통보
2018-05-02 16:03:48 2018-05-02 16:03:48
[뉴스토마토 홍연 기자] '드루킹 사건'을 수사 중인 경찰이 김경수 더불어민주당 의원을 4일 참고인 신분으로 소환 조사한다.
 
서울지방경찰청은 김 의원에게 오는 4일 10시 서울지방경찰청 사이버수사대에 출석할 것을 통보했다고 2일 밝혔다. 또 드루킹 일당이 김 의원에게 일본 오카사 총영사로 추천한 것으로 알려진 도모 변호사와 청와대 행정관으로 추천한 윤모 변호사는 3일 오전 10시에 참고인 신분으로 소환한다.
 
김 의원은 포털사이트 네이버의 댓글조작 혐의를 받는 파워블로거 김모씨(닉네임 '드루킹')에게 2016년 11월부터 올 3월까지 10건의 기사링크를 보내 댓글 조작을 지시했다는 의혹을 받는다. 경찰은 김 의원을 상대로 댓글 조작 사건에 개입했는지 여부를 조사할 계획이다.
 
경찰은 김 의원의 보좌관이던 한모씨가 지난해 9월 드루킹이 운영한 '경제적 공진화 모임(경공모)' 핵심 회원인 김모씨(필명 '성원)에게서 500만원을 받은 경위와 작년 19대 대선 이후 김씨가 김 의원에게 인사청탁을 한 경위 등도 조사할 방침이다. 한씨는 전날 새벽까지 피의자 신분으로 받은 소환조사에서 '빌린 게 아니라 편하게 쓰라고 해서 받았으며, 개인적인 용도로 사용했다'는 취지로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드루킹 일당과 김 의원 측의 금전거래 관련 사실을 확인하기 위해 돈을 준 닉네임 '성원' 김씨의 주거지에 대해 압수수색 영장을 집행해 컴퓨터와 휴대폰을 확보하고, 경공모의 회계 책임자인 '파로스' 김모씨에 대해서도 조사하고 있다.
 
드루킹 일당이 매크로 조작에 동원한 의심 아이디는 기존 614개에서 2200여개로 대폭 늘었다. 지난 1월17일부터 18일까지 기사 30여만개에서 매크로 프로그램 사용이 의심되는 댓글과 공감·비공감 클릭 수를 분석한 결과 의심되는 아이디 2290개가 나왔다.
 
한편 드루킹 김씨는 이날 서울중앙지법 형사12단독 김대규 판사의 심리로 열린 첫 공판에서 자신의 공소사실을 전부 인정한다고 밝혔다.
 
지난 1일 김경수 더불어민주당 경남도지사후보가 경남 창원시 정우상가 앞에서 열린 '일제 강제동원 노동자상 건립 제막식'에서 묵념을 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홍연 기자 hongyeon1224@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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