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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거 승패 가를 키워드 '복지·경제'
서울·경기·인천 등 수도권서 '우리동네 최고 관심'…외교·안보 이슈는 '먼 얘기'
2018-05-03 15:04:51 2018-05-03 15:04:51
[뉴스토마토 차현정 기자] 복지, 경제, 교육, 환경. 한 달여 앞으로 다가온 6·13 지방선거의 수도권 승패를 가를 키워드다. 3일 현재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우리동네 공약지도’를 살펴보면 서울과 경기, 인천 등 수도권 유권자의 최대 관심사는 이 4가지 단어로 압축된다.
 
우리동네 공약지도는 중앙선관위와 서울대 언론정보학과 한규섭 교수팀(폴랩·pollab)이 2014년부터 선관위로 접수된 17개 광역지자체의 유권자 희망공약과 광역·기초단체·지방의회 회의록, 관련 언론보도 등을 빅데이터로 분석한 결과다. 뉴스토마토는 이 가운데 서울 희망공약 1788건과 경기(1684건), 인천(674건) 지역에 한해 살펴봤다.
 
서울의 경우 시민들이 가장 많은 관심을 쏟은 이슈는 복지(34%)인 것으로 나타났다. 경제·민생(24%)과 교육·환경(22%) 문제가 뒤를 이었다. 연관 검색어 1위는 ‘아이’였다. 이밖에 ‘학생’, ‘쓰레기’, ‘일자리’, ‘어린이집’, ‘쓰레기통’ 순이다. 경기지역 역시 복지(30%) 문제가 첫손에 꼽혔다. 교육·환경(26%), 경제·민생(23%)이 다음 순이었으며, 검색어 상위권은 ‘교육’을 필두로 ‘학생’, ‘아이’, ‘부패’ 등이 뒤따랐다.
 
인천은 교육·환경(33%) 이슈가 제1의 관심사다. 검색 단어 1~3순위도 ‘학교’와 ‘아이’, ‘둘째’인 것으로 나타났다, 복지(24%)와 경제·민생(20%)은 그 다음을 차지했고 정치·행정(11%) 문제도 두 자릿수를 차지했다.(서울과 경기는 각각 7%, 6%)
 
정치권을 뜨겁게 달구고 있는 외교·안보 이슈 등은 유권자들의 관심을 받지 못했다. 서울과 경기 2%, 인천 1% 수준에 그쳤다. 여론조사기관 리서치뷰 안일원 대표는 “지방선거는 대체로 민생이나 지역현안과 직결된 이슈가 관심을 끌 수밖에 없다”며 “대선처럼 거대담론은 관심사가 아니고 실행력도 담보되지 않는다는 것을 유권자들도 잘 안다”고 말했다. 동네일꾼을 뽑는 지방선거인 만큼 동네이슈를 정확히 파악한 후보에게 표가 몰릴 수밖에 없다는 얘기다.
 
‘유권자가 만드는 우리동네 희망공약’에는 주민들의 실제 생활과 바로 연결되는 유권자들의 생생한 목소리가 담겨있다. “무료 아리수 음용대를 늘려 패트병 소비를 줄여야 한다” “취객고성 방가와 심야시간대 가도 영업행위 방지대책과 상가라인 골목 차량 폭주방지 시스템 구축이 시급하다”는 등 많은 내용이 올라와있다. 제안 이유와 내용(무엇을, 어떻게, 언제까지), 소요예산, 재원조달방안까지 담겨 있어 후보들은 이를 통해 맞춤형 정책을 제시할 수 있다.
 
우리동네 희망공약 보고 '서울특별시' 그래프/중앙선거관리위원회 홈페이지
 
차현정 기자 ckck@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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