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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핀테크 이용률 32%…'글로벌 100대 기업'은 1개뿐
금감원, '핀테크 주요 트렌드·시사점' 발표
핀테크 이용률, 69%인 중국 절반에 못 미쳐
2018-05-07 16:16:24 2018-05-07 16:16:24
[뉴스토마토 이종용 기자] 우리나라의 핀테크 평균 이용률이 글로벌 평균 수준에 근접한 32%로 집계됐다. 또 글로벌 100대 핀테크 기업 가운데 우리나라 기업은 1개만이 이름을 올렸다.
 
금융감독원은 7일 이 같은 내용의 '핀테크 주요 트렌드 및 시사점'을 발표했다.
 
금감원은 글로벌 회계·컨설팅 법인 언스트앤영(EY)이 발표한 '2017년 핀테크 도입지수'를 인용해 지난해 전 세계 20개국의 핀테크 평균 이용률은 33%라고 밝혔다. EY는 2015년부터 핀테크 이용률이 가장 높은 20개국에서 인터넷 적극 사용자 2만2000명을 대상으로 핀테크 이용률을 조사하고 있다.
 
우리나라는 32%의 이용률로 세계 평균 이용률에도 못 미쳤다. 중국이 69%의 이용률로 우리나라의 두배가 넘는 수준이었다. 뒤이어 인도(52%)나 브라질(40%), 호주(37%), 멕시코(36%) 등이 높은 수준을 나타내고 있다.
 
우리나라는 핀테크 평균이용률이 낮을 뿐 아니라 100대 핀테크 기업 중에 들어가는 기업도 1곳뿐이었다.
 
글로벌 회계·컨설팅기업인 KPMG와 핀테크 벤처투자기관인 H2벤처스가 공동으로 발표한 '2017 핀테크 100'에 따르면 핀테크 100대 기업은 미국 기업이 19개로 가장 많았고 호주(10개), 중국(9개), 영국(8개) 순이었다. 한국 기업은 '비바리퍼블리카' 뿐이었다. 비바리퍼블리카는 모바일 앱 '토스'를 통해 간편 송금 서비스를 제공하는 회사다.
 
금감원은 국내 핀테크 산업은 P2P 금융과 간편 송금·결제 분야 위주로 성장하고 있는 중이라고 밝혔다. P2P 금융 누적 대출액 규모는 2016년 말 6289억원에서 지난해 3월 2조9674억원으로 5배 가량 증가했다.
 
지난해 일평균 간편결제 건수는 281만건을 기록하며 전년 대비 180.1% 증가했다. 송금 액수는 1023억원으로 212.0% 상승했다.
 
금감원 관계자는 "규제 샌드박스 등을 통해 핀테크 기업의 규제 적용을 유예하고 핀테크 스타트업이 성장할 수 있도록 핀테크 활성화가 필요하다"면서 "동시에 핀테크에 대한 감독 이슈를 적시에 파악하고 효과적으로 대응할 수 있도록 핀테크 기술, 금융회사 핀테크 적용 동향 등에 대한 모니터링을 강화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사진/뉴시스
 
이종용 기자 yong@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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