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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우디의 귀환, 시작부터 '3위'
폭스바겐도 9위 안착…'옛 명성' 그대로
2018-05-08 14:49:03 2018-05-08 14:52:33
[뉴스토마토 배성은 기자] '디젤 게이트' 파문으로 2년간 판매를 중단했던 아우디코리아가 국내시장 복귀 한 달 만에 수입차 판매량 3위에 오르며 지각변동을 일으켰다. 동생 폭스바겐코리아도 9위에 안착하며 성공적 복귀를 알렸다.
 
8일 한국수입자동차협회(KAIDA)에 따르면, 4월 수입차 판매 톱3에 메르세데스-벤츠(7349대)와 BMW(6573대)에 이어 아우디(2165대)가 이름을 올렸다. 수입차시장 부동의 1·2위인 벤츠와 BMW에 이어 아우디가 3위에 깜짝 등장하면서 독일차의 위력을 과시했다. 아우디의 판매 순위는 한 달 만에 19위에서 3위로 16계단 급상승했다. 3월 말 판매를 시작한 A6 35 TDI의 공이 컸다. 지난 한 달 동안 1405대가 판매되며 BMW 520d와 벤츠 E 200 등을 제치고 베스트셀링 모델에 올랐다. 폭스바겐도 신형 티구안과 파사트 GT 인기에 힘입어 9위를 기록했다.
 
아우디와 폭스바겐 두 브랜드의 월간 판매량이 10위 안에 나란히 이름을 올린 건 판매정지 전인 지난 2016년 6월 이후 1년10개월 만이다. 2016년만 해도 수입차시장 판매 3위가 아우디(1만5544대), 4위가 폭스바겐(1만3148대)일 정도로 두 브랜드의 힘은 막강했다. 아우디가 고급차 시장을 겨냥했다면 폭스바겐은 대중차를 지향하며 국내 소비자들을 유인했다.   
 
판매 재개와 함께 시행한 대대적인 할인 공세가 시장 신뢰도 회복이라는 최우선 과제마저 덮어버렸다. 아우디는 2018년형 A6 35 TDI를 출시하면서 36개월의 무이자 할부를 비롯해 최대 1300만원 이상의 공격적인 할인 프로모션을 진행했다. 폭스바겐도 지난 2월 출시한 파사트 GT에 대해 1000만원 상당의 추가 프로모션을 적용했다.
 
폭스바겐의 신형 티구안. 사진/폭스바겐
 
아우디와 폭스바겐은 지속적인 신차 출시를 통해 상승세를 이어간다는 계획이다. 특히 이달부터 폭스바겐 티구안 출고가 본격 시작될 예정이어서 판매량 증가가 기대된다. 티구안은 2014년과 2015년 2년 연속 수입차 베스트셀링카 1위를 차지했을 정도로 국내에서 인기가 높은 모델이다. 사전계약만 이미 1000대 이상인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지난달 수입차 신규등록대수는 2만5923대로, 전년 동월 대비 29.3% 큰 폭으로 신장했다. 브랜드별 등록 순위는 벤츠가 7349대로 1위 자리를 지킨 가운데 BMW(6573대), 아우디(2165대), 토요타(1709대), 포드(1054대), 랜드로버(911대), 렉서스(872대), 볼보(863대), 폭스바겐(809대), 미니(749대) 순이었다. 벤츠 판매량은 같은 달 르노삼성(6903대), 한국지엠(5378대)의 내수 실적을 웃돈다. BMW도 한국GM보다 1000대 이상 많이 팔렸다.
 
배성은 기자 sebae@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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