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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2P대출로 결혼자금 마련하기)④P2P업체 자동투자 시스템 활용하기
렌딧 5천원부터 재투자가능…테라펀딩 투자종류 다양해
2018-05-09 08:00:00 2018-05-09 08:00:00
[뉴스토마토 김형석 기자] P2P대출 투자를 시작한 지 석달이 지났다. 5개 업체에 부동산, 신용대출, 중소기업·소상공인 등에 100만원을 분산해 투자하다보니 안정적인 포트폴리오 구성이 다소 늦어졌다. 본업이 있기에 중도 상환 등으로 환급되는 일정을 매일 확인할 수 없다보니 자동투자시스템을 활용해 재투자를 하기로 했다.
 
은행의 경우 입출금 통장에 잔금이 있으면 1~2%의 이자가 붙지만, P2P대출의 경우 환급금액이 들어오더라도 이자가 붙지 않기 때문이다. 재투자를 하지 않으면 이른바 '노는 돈'이 생긴다.
 
업체별로 보면 대부분 자동투자시스템을 운영하고 있다. 하지만, 투자금액 단위부터 채권종류 선택 등에서 모두 다르게 운영하고 있어 자동투자가 쉽지 않았다.
 
가장 손쉽게 자동투자를 할 수 있는 곳은 렌딧이다. 렌딧은 5000원부터 1만~5만원을 자동투자 할 수 있다. 월 투자목표도 최소 10만원 이상부터 선택이 가능하다. 반면, 다른 업체의 최소 투자단위는 8퍼센트(20만원), 피플펀드(10만원), 테라펀딩(10만원) 등이다. 100만원을 5개 업체에 각자 투자하다보니 월 환급금이 2만원 내외에 불과하다. 자동투자를 이용할 수 있는 곳은 최소투자금액이 적은 렌딧뿐이다. 다른 곳은 자동투자를 이용하려면 10만~20만원을 추가로 예치해야만 한다.
 
렌딧 투자금 누적지급 현황. 렌딧 홈페이지 캡쳐.
현재 렌딧의 신용대출에 투자한 금액은 20만원이다. 이중 지난 4일까지 총 6159원의 원금과 이자를 회수했다. 5000원의 자동투자를 걸어 놓으니 알아서 투자가 진행됐다. 자동 투자된 상품의 예상 연 환산 수익률은 8.94%다. 자동 투자된 상품은 수익률은 높지 않지만 안정성이 높아 만족스러웠다. 이 상품은 다음달 25일부터 36회차에 걸쳐 160원가량의 상환이 이뤄질 예정이다.
 
다른 곳들도 나름 장점이 있다. 8퍼센트는 안정투자형, 균형투자형, 수익투자형 중 고객이 선택할 수 있다. 안정투자형의 목표수익률은 7.84%로 낮지만 A, B 등급의 우량한 채권들로 구성돼 손실률이 적은 것이 특징이다. 수익률을 높인 수익투자형의 목표수익률은 10.84%로 높아 공격적인 투자자에게 알맞을 것으로 보인다. 균형투자형은 두 투자형을 종합한 것이다.
 
다만, 앞서 말했듯이 최소 투자단위가 20만원에 달해 이용하기가 어렵다. 8퍼센트에 조기상환과 투자금 지급 등으로 2만5000원가량의 예치금만 보유하고 있었기에 자동투자가 적용되지 않았다. 그래서 연 수익률이 각각 11.36%와 15.89%인 대환대출 상품에 2만원과 5000원을 직접 투자했다.
 
피플펀드는 채권종류를 다양하게 선택할 수 있는 점이 장점이다. 개인채권을 포함한 신용대출, 부동산, 중소기업 등 다양한 종류를 선택할 수 있다. 테라펀드 역시 채권 종류를 선택할 수 있다. 이밖에도 채권순위(선순위, 후순위), 투자유형(건축자금, 부동산담보, 태양광, 부동산NPL), 수익률(8~18%), 투자기간(3개월~24개월), 등급(A~E), 중복투자 여부 등을 모두 선택할 수 있다. 어니스트펀드는 자동투자시스템이 없다.
 
자동투자시스템을 알아보니 다양한 업체에 분산해서 투자하는 것이 맞을지에 대한 고민이 생겼다. 매달 1만~2만원의 환급금이 들어오지만 5개 업체에 분산돼 있다보니 각 업체의 예치금은 5000원대에 불과하다. 현재로서는 렌딧을 제외하면 자동투자시스템을 이용할 수 없다. 또 예치금이 5000원 미만일 경우 직접 재투자도 불가능하다. 100만원이라는 작은 돈으로 분산투자를 하는 것의 단점으로 보인다. 향후에는 투자가 불가능해 '노는 돈'을 어떻게 활용할 지 고민해볼 예정이다.
 
이달 예상 환급액(세후)은 렌딧(6492원), 8퍼센트(7253원), 피플펀드(3370원), 어니스트펀드(5311원), 테라펀딩(1038원) 등 총 2만3464원이다.
 
테라펀딩 자동투자시스템 설정 화면 캡쳐. 투자금액, 채권 종목. 위험성향 등 다양한 세부내용을 선택할 수 있다.
 
김형석 기자 khs84041@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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