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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금융권, 각종 규제 강화에 핀테크로 영업 확대
저축은행들 P2P대출 협업 모색…카드사 해외송금·생체인증 도입
2018-05-09 16:44:05 2018-05-09 16:44:05
[뉴스토마토 김형석 기자] 가맹점 수수료 인하와 법정 최고금리 인하 등 각종 규제 강화로 수익성이 악화된 2금융권이 핀테크로 활로를 찾고 있다. 이들 업체는 고객편의성을 확대해 수익성을 개선한다는 계획이다.
 
9일 금융권에 따르면 OK저축은행과 웰컴저축은행은 최근 P2P대출업체와의 제휴를 추진하고 있다. OK저축은행은 중금리대출을 연계해 관련 업체를 모색하고 있다.
 
OK저축은행은 최근 기존고객을 대상으로 한 고객관계관리(Customer Relationship Management)도 인공지능(AI) 기반의 모형으로 운영하고 있다. 이 서비스는 AI전문 컨설팅 업체인 페니로이스와 1년간의 협업으로 완성됐다. AI기반의 이 평가모형은 고객의 금융거래정보를 통해 기존고객의 한도, 금리 민감도 및 이탈 가능성 등을 측정해 금리인하가 되도록 설계됐다. 또한 정상적인 거래고객이라면 신규대출 시점보다 심사와 한도 등에서 우대를 받도록 기존 고객 관리 시스템을 전면 개선했다.
 
웰컴저축은행도 2년여 만에 P2P대출업 재진출 추진하기로 했다. 웰컴저축은행은 최근 오픈한 저축은행 전업사 최초의 모바일플랫폼인 '웰컴디지털뱅크(이하 웰뱅)'에 P2P대출 서비스를 연계할 계획이다.
웰컴저축은행은 이어 최근 핀테크기반 결제대행서비스(PG)를 운영하는 페이게이트와 가상계좌 발급서비스를 시작했다.
 
카드사들도 해외송금 생체인증 등을 도입하기 위해 핀테크 업체와의 협업을 추진하고 있다. 현대카드는 카드 이용자를 대상으로 한 해외송금 서비스인 '현대카드 해외송금' 서비스를 개시했다. 이 서비스는 현대카드가 지난해 신한은행과 영국의 핀테크 기업 커렌시클라우드와 맺은 해외송금 플랫폼 구축을 위한 업무협약의 결과물이다.
 
신한카드는 올 초 디지털혁신을 추진하기 위한 'DT(Digital Transformation) 부문'을 신설했다. DT부문 산하에는 디지털혁신팀과 AI랩 등을 배치했다.
 
하나카드도 생체 인증서비스를 위한 기술 개발에 한창이다. 지난해 말 미래사업본부 내에 있던 핀테크사업부를 미래사업추진부와 핀테크사업부로 나눴고 지문이나 음파로 결제할 수 있는 시스템을 준비하고 있다.
 
롯데카드도 지난해 7월부터 바닥 정맥으로 결제하는 '핸드페이(Hand Pay)' 서비스를 운영하고 있다. 롯데카드 핸드페이 서비스는 손바닥 정맥 정보를 사전에 등록하고, 결제 시 전용단말기에 손바닥을 올려 놓기만 하면 카드결제가 완료되는 바이오페이 서비스다.
 
2금융권 관계자는 "지난 2월 법정 최고금리 인하와 더불어 고금리 대출 규제, 신용카드 가맹점 수수료 인하 등으로 수익성이 크게 악화되고 있다"며 "이를 타개하기 위해 핀테크를 접목한 각종 서비스 개발을 서두르고 있다"고 설명했다.
사진/롯데카드
 
 
김형석 기자 khs84041@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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