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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정부 1년) "기적에 가까운 변화" vs "운동권 공화국"
여야, 국정운영 1년 평가 극과 극…바른·평화당 "낙제점" 혹평
2018-05-09 17:21:34 2018-05-09 17:21:34
[뉴스토마토 차현정 기자] 출범 1주년을 맞는 문재인정부의 국정운영에 대한 여야의 평가가 첨예하게 갈렸다.
 
더불어민주당 추미애 대표는 9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문재인정부는 잃어버린 9년을 회복하기 위해 지난 1년 동안 많은 노력을 했다”며 “그 결과 국민에 보여드린 성과는 결코 적지 않다”고 말했다. 이어 “문재인정부는 인수위 기간도 없는 조건에서 출범했지만 준비된 대통령, 준비된 정부답게 적폐청산과 사회대개혁 공약을 실천했다”고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정부의 외교분야 성과도 치켜세웠다. 우원식 원내대표는 “문재인정부 1년의 가장 큰 변화는 한반도 평화와 번영의 첫 단추를 끼웠다는 것”이라며 “불과 몇 달 전 북한의 핵과 미사일 위협, 한반도의 군사안보 위협을 생각해보면 지금의 변화는 그야말로 기적에 가까운 것”이라고 강조했다.
 
반면 자유한국당 장제원 수석대변인은 논평을 통해 “정부는 출범 1년 만에 출세한 운동권들만의 공화국, 전대협이나 참여연대 경력이 있어야 성골 취급을 받는 나라를 만들었다”고 비판했다. 그는 “참여연대, 전대협 출신이 내각과 청와대를 독식한 극단적 운동권 편식 인사가 국정운영을 극단적 편가르기로 몰아가고 있다”며 “이제 청와대 인사 책임자들은 부족한 실력을 인정하고 ‘선수 교체’가 아닌 ‘선수생활 은퇴’를 고민해야 할 때”라고 했다.
 
바른미래당과 민주평화당도 혹평했다. 바른당 김정화 부대변인은 “문재인정부는 출범 전 위장 전입, 병역면탈, 논문 표절, 부동산 투기, 세금 탈루와 같은 5대 인사 배제 원칙을 밝혔지만 실제 인사에서 이 원칙들은 휴지 조각이 됐다”고 비판했다. 평화당 조배숙 대표는 지난 1년 간의 국정운영에 대해 “한마디로 낙제”라면서 “대북정책은 기대 이상으로 잘했지만 합격은 이 한 과목뿐“이라고 지적했다.
 
9일 국회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회의에서 추미애 대표가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차현정 기자 ckck@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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