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홈앤쇼핑 사장에 최종삼 케이블TV협회 부회장 내정
내달 7일 주총서 선임…이사회 견제 속 사업강화 '숙제'
2018-05-09 16:24:57 2018-05-09 17:01:46
[뉴스토마토 강명연 기자] 홈앤쇼핑 이사회가 최종삼 한국케이블TV방송협회 부회장을 홈앤쇼핑 대표이사로 선임하기로 결정했다. 최 부회장은 홈쇼핑과 방송 플랫폼 등 관련 분야에서 오랫동안 몸담아온 전문가라는 평가를 받는다.
 
9일 업계에 따르면 최 부회장은 이날 열린 홈앤쇼핑 임시 이사회에서 대표이사로 내정됐다. 앞서 대표이사추천위원회는 홈쇼핑 출신의 다른 인사와 함께 최 부회장을 최종 후보군으로 결정했다. 이날 이사회를 통해 1순위 최종후보가 된 최 부회장은 내달 7일 열리는 주주총회에서 별다른 문제가 없는 한 사장으로 최종 선임될 전망이다.
 
최 부회장은 다른 후보들에 비해 전문성 측면에서 뛰어나다는 평가를 받은 것으로 전해진다. 앞서 강남훈 전 대표가 물러난 이후 새 사장을 결정하는 과정에서 낙하산 우려가 제기됐던 만큼 추천위나 이사회에서도 전문성에 중점을 맞춘 인물을 낙점한 것으로 보인다.
 
중소기업중앙회 관계자는 "사장 출신을 포함한 후보 6명 가운데 2명을 추리는 과정에서 최 부회장이 면접평가점수 1등을 받았다"며 "방송과 홈쇼핑을 두루 경험한 이력이 긍정적으로 작용한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이사회에서 최종 결정을 바꾸면 뒷말이 나올 수 있다는 점 때문에 추천위 의견을 그대로 수용하기로 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중기중앙회는 홈앤쇼핑 지분 32.93%를 보유한 최대주주다.
 
최 부회장은 1981년 금성전기에 입사한 뒤 2005년까지 LG홈쇼핑 상무를 지냈다. 이후 GS울산방송 대표이사, 한국케이블TV방송협회 이사를 지내는 등 PP(프로그램공급자)와 SO(케이블TV방송사업자)를 두루 거쳤다.
 
낙하산 인사 우려는 해소됐지만 최 부회장이 홈앤쇼핑 대표 취임 후 풀어야 할 숙제는 산적해 있다. 앞서 전 사장의 독단경영에 따른 문제가 제기됐던 만큼 운신의 폭이 좁다는 점은 한계로 지적된다. 단기간에 빠른 성장을 거듭해온 홈앤쇼핑이지만 중소기업에 판로를 지원한다는 당초 설립 목표를 달성하기 위한 추가적 노력 또한 요구되는 상황이다.
 
중기중앙회 관계자는 "과거 중기중앙회 회장이 홈앤쇼핑 대표이사를 겸직하며 주주가 회사를 감시할 필요없게 되자 사장 권한이 비대해지며 잡음이 생겼다"며 "향후 이사회 기능을 강화시켜서 주주들이 회사 경영을 들여다보는 시스템을 갖출 계획"이라고 말했다.
 
홈앤쇼핑 관계자는 "회사 출범 이후 줄곧 업계 최저 수수료를 유지하며 중소기업 판로 확대라는 역할을 수행해왔는데, 새로운 사장은 기존의 장점을 살리는 동시에 내부적인 문제를 해결해나가면서 사업이 안정기에 접어들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최종삼 한국케이블TV방송협회 부회장. 사진/한국케이블TV방송협회

 
강명연 기자 unsaid@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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