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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축은행, 은행 연계대출 2년만에 6000억 돌파
시중은행 연계수수료 90억원 수입…저축은행 우량 고객유치 가능
2018-05-10 15:25:42 2018-05-10 15:25:42
[뉴스토마토 김형석 기자] 저축은행과 시중은행의 연계대출 규모가 2년 만에 6000억원을 돌파한 것으로 나타났다. 저축은행 업계는 시중은행과의 연계를 통해 새로운 영업채널을 확보할 수 있어 반기는 모습이다
 
10일 금융권에 따르면 지난 3월 말 기준 저축은행과 시중은행의 연계대출 누적규모는 6152억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저축은행 업계 전체 중금리대출 규모가 8906억원이었던 점을 감안하면 매우 큰 규모다.
 
연계대출은 신용도가 낮은 대출 희망자가 은행에서 대출을 못받을 경우 저축은행에서 대출을 받을 수 있도록 지원하는 방안이다.
 
앞서 저축은행중앙회는 지난 2016년 3월 우리은행과 협약을 맺고 연계대출을 시작했다. 이어 지난해 말 대구은행, 올 초 수협은행과도 협약을 맺고 연계대출을 진행하고 있다. 대구은행, 수협은행과 연계대출을 진행하고 있는 저축은행은 각각 44개, 39개다.
 
저축은행 업계는 연계대출이 상대적으로 우량한 고객을 저렴한 수수료로 모집할 수 있다는 점이 장점이다. 저축은행의 연계대출 수수료는 1~2%로, 대출중개인 수수료(5%)보다 저렴하게 대출 희망자를 소개받을 수 있다. 시중은행 역시 저축은행에 대출을 소개로 수수료를 받을 수 있다. 시중은행은 2년간 연계대출로 90억원가량의 수수료수익을 냈다.
 
연계대출이 상대적으로 우량한 고객이 많아 평균 금리도 크게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같은 기간 연계대출 평균 금리는 연 6.8% 수준으로 기존 저축은행 신용대출 평균금리(19.94%)의 3분의 1 수준이다.
 
저축은행 관계자는 "시중은행은 통상 신용도가 조금 낮거나 대출한도가 넘쳐 아슬아슬하게 대출심사에서 탈락한 고객을 저축은행에 연계하고 있다"며 "이들 고객은 저축은행의 기존 고객들보다 상대적으로 우량해 금리 역시 다른 상품보다 크게 낮다"고 설명했다. 이어 "금융당국의 중금리대출 활성화에 발맞추면서도 저축은행 업계의 새로운 수익원 창출이라는 측면에서 향후에도 크게 성장할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저축은행과 시중은행이 진행하는 연계대출 규모가 2년 만에 6000억원을 돌파한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의 한 저축은행 영업점. 사진/뉴시스
김형석 기자 khs84041@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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