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하대 구성원, 연일 한진그룹 총수 퇴진 촉구
동문·학생·교수, 공정한 총장선출구조 및 이사진 개선 등 요구
입력 : 2018-05-10 15:31:47 수정 : 2018-05-10 15:31:47
[뉴스토마토 조용훈 기자] 조양호 일가 퇴진에 대한 요구가 거센 가운데 한진그룹이 소유한 인하대에서도 연일 조양호 총수 일가의 퇴진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10일 인하대 동문들은 인천국제공항 제2여객터미널에서 한진그룹의 갑질 경영을 규탄하는 1인 피켓 시위를 벌였다. 또 부정 편입학 의혹을 받고 있는 정석인하학원 이사인 현 조원태 대항항공 사장의 즉각적인 사임을 촉구했다. 
 
앞서 인하대 총학생회동문협의회와 교수회, 총학생회비상대책위원회, 인천평화복지연대는 가칭 ‘한진그룹의 갑질족벌경영 청산과 인하대학교 정상화를 위한 대책위원회’(대책위)를 구성하고  한진그룹이 학교경영에서 완전히 손을 떼야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대책위에 따르면 현재 인하대를 소유하고 있는 학교법인 정석인하학원의 이사회는 조양호 이사장을 비롯해 15명으로 구성돼 있는데, 이 중 절반 이상이 한진그룹과 직·간접적으로 연관된 인물들이다. 때문에 조양호 일가가 인하대와 한국항공대학교, 인하공업전문대학 등 정석인하학원 소유 학교들에 영향력을 미치는 문제가 있다는 지속되고 있다. 
 
이와 관련해 인하대 측은 “인하대 이사진은 교육부 규정을 준수하여 합법적인 절차에 따라 임명한다”며 “이사회 운영도 정관이 위임한 범위에서 운영되고 있다”고 해명했다. 
 
이혁재 총학생회동문협의회 집행위원장은 “학교와 교육부는 조원태 대한항공 사장의 인하대 부정 편입학 문제 역시 변명으로 일관하고 있다”며 “교육부에 특별감사를 요구하고 필요하다면 김상곤 교육부 장관과의 면담도 요청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교육부는 부정 편입학 의혹과 관련해서는 현재로서는 사실 확인이 어렵다는 입장이다. 교육부 관계자는 “20년 전 일이라 각각의 문서가 보존 규정에 따라 존재하는지 여부를 확인 중”이라며 “관련 자료 확인 등 종합적으로 보고 있다”고 설명했다. 
 
학생들과 교수들도 저마다의 문제의식을 갖고 대응할 예정이다. 우선 총학생회 비대위는 당장 이번달 학생들을 상대로 설문조사를 실시한다. 서덕준 총학생회 비대위원장은 “불합리한 총장선출구조나 등록금 예산 문제 등 저희들의 자치권을 찾을 필요가 있다”며 “학생을 사이에도 공감하는 분위기가 형성된 만큼 전체적인 여론을 확인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교수회 역시 이미 재단에 총장후보추천위원회 구성을 바꾸는 문제와 관련해 공문을 보내고 답변을 기다리고 있다. 김명인 교수회 의장은 “재단이 답변을 안 하면 교수들도 또 다른 차원의 활동을 시작할 것”이라고 말했다. 
 
향후 대책위는 한진 총수 일가 퇴진을 위한 범시민 서명운동 전개와 한진그룹의 대학 지배구조 청산을 위한 사립학교법 개정 등 구체적인 제도적 개선방안 마련하고, 조원태 사장의 이사직 사임 촉구 및 교육부 특별감사 등을 요청할 계획이다. 
 
지난 8일 한진그룹의 갑질족벌경영 청산과 인하대학교 정상화를 위한 대책위원회가 인하대 후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한진그룹의 퇴진을 요구하고 있다. 사진/대책위원회
 
 
조용훈 기자 joyonghun@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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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조용훈

배운 것보다 배울 것이 더 많아 즐거운 조용훈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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