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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남경필 공세에 '알토란 대 빈깡통' 대결"
"복지가 포퓰리즘이라는 주장은 무지하거나 악당인 것"
2018-05-11 15:48:04 2018-05-11 15:48:04
[뉴스토마토 최병호 기자]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경기도지사 예비후보가 자신을 포퓰리스트에 비유한 자유한국당 남경필 후보에 대해 "무지하거나 왜곡"이라고 반박했다. 이 후보 측은 논평에서도 "경제도지사 대 포퓰리스트의 대결이 아니라 알토란 대 빈 깡통의 대결"이라고 주장했다.
 
이 후보는 11일 KBS1 라디오 <안녕하십니까 윤준호입니다>에 출연 "복지정책을 포퓰리즘이라고 한 그 자체가 문제"라며 "복지증진은 헌법상 규정된 정부의 의무며 성남시는 돈을 퍼준 것이 아닌 저비용 고효율 복지를 한 것"이라고 말했다. 이는 앞서 지난 9일 남경필 후보가 경기도지사 출마를 선언하며 이 후보의 정책을 '포퓰리즘'에 빗댄 것에 대한 반박이다. 당시 남 후보는 "일자리를 늘리는 경제도지사가 되겠다"면서 "경제도지사와 포퓰리스트의 승부를 벌이겠다"고 말했다. 남 후보는 이 후보가 성남시장으로 재직한 탓에 시정에서만 구현 가능한 정책들을 경기도 전역으로 확대하려고 해 위험하다고 주장했다.
 
5월11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경기도지사 예비후보가 경기도 안양시 만안구 안양지구대를 방문했다. 사진/뉴스토마토
 
이에 이 후보는 라디오에서 "(성남의 복지정책을) 진짜 돈이 많아서 했다고 생각하면 무지한 것이고 아닌 게 알면서도 왜곡하려고 하는 거면 악당인 것"이라며 "(남 후보는) 사실상 무능을 자인했다"고 강조했다. 이어 "남 후보는 소위 금수저라고 불리고 보수정권에 몸담고 계셔서 그런지 주로 가진 자 중심의 소수 기득권자 중심의 정책을 한다"며 "경기도에 대한 복지정책은 시·군도 같이 분담할 수 있고 또 교육청도 분담하므로 성남시 수준의 정책은 예산을 좀 아끼고 애정만 가지면 얼마든지 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날 이 후보 측은 대변인 논평을 통해서도 남 후보의 발언을 비판했다. 백종덕 이재명캠프 대변인은 "남 후보는 지난 9일 이후 '갈등과 불안, 독선, 갑질, 포퓰리즘' 발언 등 저속한 네거티브 공세를 이어가고 있다"며 "무엇이 포퓰리즘이고, 누가 포퓰리스트인지 남 후보에 묻는다"고 말했다.
 
백 대변인은 "남 후보가 대표적 성과로 내세우는 '청년연금'이야 말로 예산은 막대하게 소요되는 데 혜택은 극소수만 보게 되는 나쁜 포퓰리즘의 표본"이라며 "연정을 한다며 경기도 복지정책의 권한을 연정부지사에게 백지위임 했지만 연정부지사가 지지한 '성남시 무상복지'에 대해 금지소송을 자행, 갈등과 독선의 행보였다"고 꼬집었다. 또 "지방자치단체장임에도 지방자치를 훼손한 박근혜정부의 지방재정 개악에 적극 협조했고, 남 후보의 '광역서울도' 공약은 경기도민의 자존심을 심각하게 훼손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도민들은 박근혜 전 대통령의 지지율이 좋을 때는 '대한민국의 딸 박근혜를 지키겠다'던 사람이 대통령의 지지율이 폭락하자 바른정당으로 배를 옮겨 타더니 바른정당 지지율이 신통치 않자 다시 자유한국당으로 옮긴 것을 기억한다"며 "도민은 결코 겉만 번지르르한 '빈 깡통' 을 원하지 않는다. 삶으로, 정책으로 경기도의 비전을 제시하는 속이 꽉 찬 '알토란'을 원한다"고 말했다.
 
최병호 기자 choibh@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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