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가세 둔화된 벤처펀드, 공모 시즌에 시선 집중
수익률 부진에 발목…“공모주 배정시, 수익률 개선될 것”
입력 : 2018-05-13 12:00:00 수정 : 2018-05-13 12:00:00
[뉴스토마토 신항섭 기자] 1달여만에 설정액 2조원을 돌파해 흥행을 보였던 코스닥 벤처펀드의 증가세가 최근들어 둔화되고 있다. 이런 가운데 본격적으로 시작하는 공모시즌을 맞아 벤처펀드의 열기가 다시 나타날지 주목된다.
 
13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지난 9일 기준 코스닥 벤처펀드 설정액은 2조4049억원으로 집계돼 전주(2조1980억원) 보다 9.41% 증가했다.
 
빠른 증가세를 보이던 설정액이 다소 주춤한 모습이다. 코스닥 벤처펀드는 4월 셋째주(4월18일 기준) 91.40%의 주간 증가율을 보였고, 4월 넷째주(4월25일 기준)에는 44.68%, 5월 첫째주(5월2일) 기준 15.14%의 증가세를 보였다.
 
특히 공모펀드의 증가세 둔화가 두드러졌다. 사모펀드의 주간 설정액 증가율은 76.73→40.18→10.94%로 하락했으나 이번주 들어 11.76%로 소폭 회복한 반면, 공모펀드의 주간 설정액 증가율은 157.35→58.57→26.59→3.81%로 급격한 감소세가 시현됐다.
 
공모펀드의 증가세 둔화가 두드러지는 이유로는 수익률이 꼽히고 있다. 한국펀드평가 펀드스퀘어에 따르면 출시 이후부터 지난 11일까지 공모형 코스닥 벤처펀드 10개 중 플러스 수익률을 기록 중인 것은 ‘에셋원공모주코스닥벤처기업(주혼-파생)C-A’이 유일하다. 하지만 해당 펀드마저 1%도 되지 않는 저조한 수익률을 기록 중이다.
 
개별 수익률은 ‘브레인코스닥벤처(주혼)C-A’가 -2.63%, ‘에셋원공모주코스닥벤처기업(주혼-파생)C-A’가 0.11%, ‘삼성코스닥벤처플러스(주식)A’가 -4.99%, ‘하나UBS코스닥벤처기업&공모주(주혼-파생)A’가 -0.43%, ‘현대인베스트벤처기업&IPO1(주혼)A’가 -1.32%, ‘현대코스닥벤처1(주혼)C-A’가 -1.89%, ‘KTB코스닥벤처(주혼)C-A’가 -2.00%, ‘미래에셋코스닥벤처기업1(주식)C-A'가 –1.28%, ‘하이코스닥벤처(주혼-파생)A’가 -0.16%, 'KB코스닥벤처기업소득공제1(주혼)A’가 -1.17%를 기록 중이다.
 
하지만 본격적으로 진행되는 공모주에 대한 기대가 크다.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제노레이는 지난 9일부터 10일까지 기관투자자 대상으로 수요예측을 진행했으며, 오는 16~17일에는 일반 청약을 진행한다. 제노레이는 코스닥 벤처펀드 출시 이후 첫 공모주에 해당된다.
 
코스닥 벤처펀드는 공모주의 30%를 우선 배정받는 장점이 있어, 이를 노리는 투자자들이 나타날 수 있다는 것이 업계의 시각이다. 또 올해 공모주의 수익률이 60%를 상회하고 있다는 점도 부진했던 벤처펀드의 수익률을 올릴 수 있는 기회라는 분석이다.
 
이에 대해 A자산운용사 코스닥 벤처펀드 운용역은 “지난달 시장 전체적으로 분위기가 안 좋았다 보니 수익률이 부진했지만 5월부터는 적극적인 수요예측을 통해 벤처기업의 신주 비중을 늘릴 예정”이라며 “공모주를 통해 수익률이 개선될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공모주의 파이가 적다는 것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도 있다. 제노레이의 공모 주식수는 60만1942주이며, 이 중 코스닥 벤처펀드의 공모주 우선배정은 30%인 18만583주이다. 이는 제노레이의 공모가 밴드 최상단으로 계산할 때, 37억원 수준이다. 현재 코스닥 벤처펀드에 설정된 금액 2조4000억원 중 0.15%에 불과하다.
 
한 자산운용업계 관계자는 “공모주에 적극 배팅할 예정이지만, 공모주를 배정받지 못해 고객과의 약속을 지키지 못하는 경우가 발생할 수 있다”고 우려했다.
 
출시 후 한달이 지난 코스닥 벤처펀드의 인기가 다소 주춤하고 있다. 사진은 지난 4월 최종구 금융위원장이 코스닥 벤처펀드에 가입하는 모습. 사진/뉴시스
 
신항섭 기자 kalthe@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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