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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분기 OLED TV 출하량 급증…대중화 잰걸음
2018-05-13 16:14:40 2018-05-13 18:41:40
[뉴스토마토 왕해나 기자] 1분기 글로벌 시장에서의 OLED TV 출하량이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2배 이상 급증했다. 이 같은 흐름이 이어질 경우 연간 기준으로도 지난해 출하량 170만대를 훌쩍 뛰어넘은 280만대도 가능할 전망이다. 
 
13일 중국 시장조사기관인 시그메인텔(sigmaintell)에 따르면 1분기 글로벌 OLED TV 출하량은 51만대로 지난해 1분기보다 127% 큰 폭으로 늘었다. 유럽·미국·중국 등 주요 지역의 수요가 줄어들면서 전체 TV 시장이 극심한 정체를 겪고 있는 가운데, OLED TV 나홀로 성장을 지속했다.
 
선두주자는 LG전자로, OLED TV 시장의 70~80%를 점유한 절대강자다. 소니, 필립스, 스카이워스, 파나소닉 등이 그 뒤를 잇고 있다. 터키의 아르첼릭, 대만의 샤프, 중국의 하이센스까지 OLED TV 진영에 합류하면서 올해 OLED TV 제조사는 15개까지 늘었다. 출하량은 기존 LCD TV에 크게 못 미치지만, 수익성은 LCD TV를 훌쩍 뛰어넘는다. 대표적인 OLED TV 제조업체인 LG전자와 소니의 TV 사업은 올 1분기 영업이익률이 각각 14%와 7.4%로 집계됐다.
 
OLED TV 시장의 급속한 확대는 패널을 독점 생산하고 있는 LG디스플레이에게도 호재다. OLED TV를 채택하는 업체들이 늘면서 대형 OLED 패널은 당분간 공급부족 상태를 이어갈 것으로 업계는 예상하고 있다. IT전문 외신 디지타임스는 LG디스플레이 파주 8.5세대 라인 생산능력은 현재 월간 6만장 수준이지만, 올 하반기에는 7만장까지 올라갈 것으로 추정했다. LG디스플레이는 이런 수요 증가에 힘입어 OLED TV 패널 부문에서 이르면 올 하반기에 흑자 달성도 가능할 것으로 기대된다.
 
LG전자 OLED TV 신제품. 사진/LG전자
 
LG디스플레이가 내년 하반기부터 중국 광저우 공장에서 8.5세대 OLED 생산라인을 양산하기 시작하면, 패널 가격이 안정되고 TV 시장에서의 OLED 점유율은 더욱 상승할 것으로 관측된다. 그간 OLED 패널은 LCD 패널의 3~4배에 달하는 가격 때문에 OLED TV 역시 가격이 매우 높게 형성됐다. 전체 TV 시장에서의 점유율도 1%대로 더뎠다. 하지만 올해 들어 LG전자와 소니가 OLED TV 신제품 가격을 20~40%까지 인하해 내놓으면서 점유율 확대가 예상된다. 가장 인기가 많은 55인치의 경우 삼성전자의 QLED TV 신제품과 가격 차이가 크게 나지 않는 정도다.
 
OLED TV 진영은 가격 인하와 공급량 증가로 시장 확대에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권봉석 LG전자 HE사업본부장(사장)은 “2021년까지 OLED TV가 전체 TV 시장에서 차지하는 비중을 5%로 끌어올릴 것”이라고 말했다.
 
왕해나 기자 haena07@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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