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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하이닉스, 기업 광고도 ‘대박’
2018-05-14 16:25:46 2018-05-14 16:25:54
[뉴스토마토 왕해나 기자] 반도체 호황을 누리며 실적행진을 이어가고 있는 SK하이닉스가 TV 광고에서도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지난 4월 말 공개된 SK하이닉스 광고는 보름여 만인 14일 유튜브와 페이스북 조회수 합산 765만뷰를 넘어섰다. 통상 광고업계에서는 조회수 200만 이상이 나오면 ‘SNS 히트작’으로 본다. 광고 제작사인 이노션 관계자는 “이런 속도라면 1000만을 향해 갈 것으로 보인다”며 “기업간거래(B2B) 기업의 광고가 이런 추세를 타는 건 놀라운 일”이라고 설명했다.
 
SK하이닉스 광고 속 의인화된 반도체가 근무지 발령을 기다리는 모습. 사진/SK하이닉스
 
SK하이닉스 광고는 ‘반도체 의인화’라는 방식을 택했다. 졸업식을 맞은 반도체들이 스마트폰, 인공지능(AI) 등 여러 첨단 기기들로 보내진다는 스토리다. 우주로 가는 반도체가 기뻐하고, PC방에 보내지는 반도체가 좌절하는 모습에서 웃음을 유발한다. 반도체가 세상 모든 곳에서 쓰인다는 메시지를 젊은 세대 트렌드인 펀(Fun) 코드에 잘 담아냈다는 평가다. SK하이닉스 관계자는 “이번 광고의 핵심 타깃은 20~30대 젊은층”이라며 “반도체의 중요성을 알리고, 이를 통해 실력 있는 인재들이 SK하이닉스를 ‘젊고 일해 보고 싶은 회사’로 받아들이도록 하는 데 역점을 뒀다”고 말했다.
 
광고의 여자 주인공 최혜진씨에 대한 관심도 커지고 있다. 최씨는 몇몇 CF에 출연한 것 이외에는 거의 알려지지 않은 신인이다. 기획 단계부터 의외성을 추구한 CF인 만큼 젊고 신선한 인물을 발탁했다는 설명이다.
 
광고에 대한 뜨거운 관심은 SK하이닉스의 호실적과도 무관치 않아 보인다. SK하이닉스는 지난해 4분기에 이어 올 1분기에도 4조원대의 영업이익을 냈다. 1분기 영업이익률은 사상 처음 50.17%를 기록해 꿈의 이익률에 도달했다.
 
왕해나 기자 haena07@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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