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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기아차, 중국서 '디자인' 경영
2018-05-15 16:16:50 2018-05-15 16:16:54
[뉴스토마토 배성은 기자] 현대·기아차가 중국에서 '디자인 경영'에 힘을 싣는다. 중국은 현지 전략형 차량이 인기인 만큼 감각적이면서도 공격적인 디자인으로 소비자 공략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사이먼 로스비 중국기술연구소 현대차 디자인 담당. 사진/현대차
 
15일 블룸버그 등 외신에 따르면 베이징현대는 디자인팀 인력을 유럽과 캘리포니아 디자인 팀 수준인 25명으로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사이먼 로스비(Simon Loasby) 중국기술연구소 현대차 디자인 담당 상무는 "베이징 현대 디자인팀 규모를 현재의 두 배 수준으로 늘려 유럽과 캘리포니아의 팀들과 어깨를 나란히 할 것"이라며 "25명 내외 수준으로 인원을 확충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어 "중국의 젊은 층을 사로잡기 위해서는 빼어난 디자인은 필수"라며 "'와'라는 탄성을 자아낼 수 있는 멋진 디자인을 갖춘 차를 만들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거물급 스타 디자이너를 잇따라 영입하며 디자인 진용을 재정비하고 있다. 30년 경력의 디자이너인 올렉 손(Oleg Son)을 중국기술연구소 기아차 디자인담당 상무로 앉힌 것을 비롯해 로스비를 중국기술연구소 현대차 디자인 담당 상무로, 피에르 르클레어(Pierre Leclercq)를 기아디자인센터 스타일링 담당 상무로 임명하는 등 지난해에만 3명의 거물급 디자이너를 영입했다.
 
지난해 사드 보복으로 극심한 판매 부진을 겪은 현대·기아차는 중국시장에 정통한 세계적인 디자이너들을 영입함으로써 위기를 정면 돌파하겠다는 의지를 보여주고 있다. 이들은 젊은 중국인들의 눈을 사로잡을 수 있는 과감한 디자인을 적용할 것으로 예상된다.
 
업계 관계자는 "최근 2030 세대가 주요 구매층으로 떠오르면서 이들을 겨냥한 감각적이면서도 공격적인 디자인은 필수이기 때문에 자동차업체들이 디자인에 공을 들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배성은 기자 sebae@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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