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조용훈 기자] 올해 첫 검정고시 결과가 발표된 가운데 서울시교육청 청소년도움센터 ‘친구랑’의 도움을 받은 학교 밖 청소년 36명이 전원 합격했다.
시교육청은 2018년도 제1회 초·중·고등학교 졸업학력 검정고시에 응시한 학교 밖 청소년 36명이 전원 합격했다고 15일 밝혔다.
서울 관악구 신림동에 위치한 청소년도움센터 ‘친구랑’은 학교 밖 청소년 전용 공간으로 지난 2014년 9월 문을 열었다. 센터는 지난 3년간 학업을 중단한 학생들이 다시 학업에 대한 동기를 갖도록 검정고시를 비롯해 기초학습, 자기주도학습, 자아존중감 회복 등 다양한 지원활동을 펼쳐왔다.
친구랑 월 평균 방문자는 350여명으로 현재 센터 프로그램을 통해 학업을 이어가고 있는 학생은 약 200여명이다. 센터 개소 이후 현재까지 검정고시에 합격한 학생들은 200명을 넘어섰다.
청소년도움센터 친구랑 관계자는 “성취동기가 없는 친구들이 검정고시를 통해 새로운 꿈을 갖고 자신의 미래를 준비할 수 있게 됐다”며 “앞으로도 교육청과 친구랑에서 지속적인 관심을 갖고 지원한다면 학교 밖 청소년의 학업복귀가 더욱 활성화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번 검정고시에는 총 5277명(초졸 426명, 중졸 1209명, 고졸 3642명)이 응시해 4044명이 합격했다. 합격률은 초졸 91.31%(389명), 중졸 81.56%(986명), 고졸 73.28%(2669명)로 평균 76.63%로 나타났다. 최연소 합격자는 초졸 시험을 통과한 11세 김모군이고, 최고령 합격자는 중졸 시험을 합격한 81세의 김모 할아버지이다.
합격증명서·성적증명서·과목합격증명서 발급은 서울시교육청 및 교육지원청 민원실, 초·중·고등학교 행정실, 인터넷 민원서비스를 통해 발급받을 수 있다.
시교육청 관계자는 “앞으로도 학습기회를 놓친 사람들에게 자아실현과 진학기회를 부여하기 위해 학력검정사업을 지속적으로 지원하고, 평생교육사회에 열린 행정을 제공하겠다”고 말했다.
지난달 7일 서울 동작구 대방중학교에서 열린 2018학년도 제1회 고등학교 졸업학력 검정고시에서 응시생들이 고사실 위치를 살펴보고 있다. 사진/뉴시스
조용훈 기자 joyonghun@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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