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토 현장) ‘독전’, 한 번도 본 적 없던 스타일리시 범죄극 ‘탄생’
입력 : 2018-05-15 17:26:01 수정 : 2018-05-15 17:26:04
[뉴스토마토 김재범 기자] 영화 ‘독전’은 개봉 전부터 스타일리시한 분위기로 정평이 나 있었다. 선과 악이 구분 없는 독한 자들의 대결이란 코드도 눈길을 끌었다. 언론시사회를 통해 공개된 영화는 기존의 한국영화에선 보기 힘들었던 색채와 구성 그리고 스토리의 흐름 등이 압권이었다. 무엇보다 실체 없는 악인 ‘이선생’을 쫓는 캐릭터들의 광기 어린 집착이 관객들의 감정마저 중독시킬 정도였다. 제목 그대로 ‘독한 전쟁’ 한 판이었다.
 
15일 오후 서울 롯데시네마 건대입구에서 열린 영화 '독전'(감독 이해영, 제작 용필름) 언론배급 시사회 및 기자간담회에 연출을 맡은 이해영 감독과 주연 배우인 조진웅 류준열 박해준 차승원이 참석했다.
 
이날 연출을 맡은 이 감독은 자신의 전작들과 완벽하게 다른 스타일의 영화를 들고 나온 점에 대해 ‘열망’이란 단어로 설명했다. 그는 “이해영이 만든지 몰랐다고 봐주길 바란다”면서 “이전과 다른 방식으로 새로운 영화를 만들고 싶은 열망이 컸었다. 그런 순간에 ‘독전’ 연출 제안을 받았다”고 전했다. 이어 “그동안 쓰지 않았던 뇌근육을 연출에 쓰고 싶었다”면서 “이런 영화를 꿈꿨던 것 같다. 제작사인 용필름은 내겐 너무 좋은 PT선생님이었다”고 소감을 전했다.
 
영화 전반의 수위는 다소 높은 편이다. 폭력성이나 노출 등도 꽤 강력했다. 무엇보다 마약을 소재로 한 내용이었다. 그럼에도 관람 등급은 15세로 최종 결정이 났다. 이에 대해 이 감독은 “편집 과정에서 관람 등급을 생각하지는 않았다”면서 “자극을 위한 자극은 지양하려 노력했다. 강하지만 관람이 가능한 수준으로 밸런스를 맞추려고 노력한 부분은 있다”고 전했다.
 
 
 
영화는 러닝타임 동안 수 많은 캐릭터가 쉼 없이 쫓는 과정을 반복한다. 이 감독은 “쉼표가 없는 게 이 영화의 의도였다”면서 “쉴 새 없이 달리다 보면 ‘어느덧 이 정도까지 왔네’라고 느끼는 만드는 게 이번 영화의 메시지였다”고 설명했다.
 
가장 강력한 독함으로 영화 내내 쫓는 작업을 이뤄낸 조진웅은 극 전체에 ‘선과 악’이 공존하는 분위기에 대해 나름의 생각을 전했다. 그는 “모든 사람들에게는 선과 악이 공존한다고 생각한다”면서 “이번 작품에선 그저 원호의 생각을 따라가보면 어떤 느낌일까란 느낌으로 따라갔다. 시나리오 상에 이정표가 너무 정확했다. 그 지점을 따라가니 재미있는 사건이 많이 벌어졌다”고 웃었다.
 
조직에게 버림 받은 마약 조직원 ‘락’을 연기한 류준열은 특유의 무표정한 얼굴과 감정을 숨긴 채 극 전체의 긴장감을 불러 일으키는 인물을 담당했다. 베테랑 조진웅과 함께 ‘독전’을 이끌어 가면서 많은 배움을 얻었단다. 류준열은 “조진웅 선배를 만나 작품에 임하는 자세를 많이 배웠다”면서 “난 데뷔한지 얼마 안된 신인이다. 하지만 선배님은 경력이 화려한 분이시다. 사실 지치실 법도 한데 매 촬영마다 눈빛에서 즐기시는 모습을 봤다. 내가 가야 할 길을 선배님을 통해 이번에 배웠다”고 소감을 전했다.
 
특별출연 형식으로 ‘독전’에 합류해 특유의 카리스마를 뿜어낸 마약 조직의 실세 ‘브라이언’을 연기한 차승원은 유쾌함으로 이번 작품에 함께 한 소감을 말했다. 그는 “모두가 나 이상으로 고생하고 공을 들인 작품이다”면서 “참여한 것만으로도 감사하게 생각한다. 캐릭터를 만들면서 감독님과 상대 배우의 도움을 많이 받았었다. 이 자리를 통해 다시 한 번 감사를 드린다”고 인사를 했다.
 
영화 '독전' 스틸. 사진/NEW
 
극중 가장 악랄한 인물 ‘선창’을 연기한 박해준은 지금까지와는 다른 결의 악인을 연기한 느낌에 대해 즐거웠던 기억이라고 전했다. 그는 “평소의 내 모습과 다른 걸 꺼내는 작업이 많았다. 그 과정이 내겐 너무 즐거웠다”면서 “어떻게 하면 더욱 더 비열하게 비춰질까를 고민하면서 작업했다. 테이크가 늘어갈수록 신이 났다”고 웃었다.
 
영화 '독전'은 아시아를 지배하는 유령 마약 조직 실체를 두고 펼쳐지는 마약 수사대의 추격을 그린 범죄극이다. 조진웅이 실체 없는 유령 마약 조직을 잡기 위해 모든 것을 건 마약 수사대 형사 ‘원호’로 출연했다. 류준열은 조직에게 버림 받은 마약조직원 ‘락’으로 분해 원호와 이 선생 검거에 나선다. 이밖에 김성령이 이 선생의 후견인 ‘오연옥’, 차승원이 마약 조직의 숨겨진 실세 ‘브라이언’, 박해준이 마약 조직원의 간부 ‘선창’을 맡았다. 고 김주혁은 아시아를 호령하는 중국 마약 조직의 보스 ‘진하림’을 연기한다. 개봉은 오는 22일.
 
 
김재범 기자 kjb517@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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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재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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