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남경필, 정책대결로 돌아오라"
"'형수 욕설' 사건, 인정·사과…내밀한 가정사보다 경기도 위한 정책대결 해야"
입력 : 2018-05-15 18:51:15 수정 : 2018-05-15 18:51:19
[뉴스토마토 최병호 기자]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후보가 자유한국당 남경필 후보에 "도민의 삶과 경기의 미래에 대한 정책대결의 장으로 돌아오라"고 말했다. 남 후보가 지난 9일 출마선언 후 줄곧 이 후보 흠집내기에만 주력, 네거티브 선거 우려가 커진 가운데 이 후보가 진흙탕 선거전을 멈추고 정책대결을 벌이자고 요구하고 나섰다.
 
이 후보는 15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남경필 후보님, 정책대결의 장으로 돌아오십시오'라는 제목의 글을 올려 "공무와 관련 없는 내밀한 남의 아픈 가족사를 후벼 파는 일보다 공인으로서 도민들에 지금까지 거둔 성과와 앞으로 무엇을 더 잘 해낼지 설명드리는 게 더 중요하다"며 "1300만 경기도민에게 월급을 받는 '현직’ 도지사'고, 제1 야당 경기도지사 후보로서 체신과 품격을 유지해달라"고 말했다.
 
5월15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경기도지사 예비후보가 서울 중구 서울시청에서 열린 '새로운 상상 2018' 국제 콘퍼런스 가운데 '디지털 전환시대, 기본소득은 인간의 존엄성을 높이는 핵심적 정책수단이 될 수 있는가'라는 주제의 패널토론에 참석했다. 사진/이재명캠프
 
이 후보는 이른바 '이재명 형수 욕설' 사건에도 재차 과오를 사과했다. 그는 "나름 친인척 비리를 막고 청렴한 시정 해보겠다고 하다가 형님 부부와 원수가 됐다"며 "인격수양이 부족해 형님 부부의 패륜행위에 분을 못 참고 수차례 싸우다 욕설한 사실을 다 인정하며 공개사과도 수차례 드렸지만 또 사과하라면 열번이고 백번이고 하겠다"고 강조했다. '형수 욕설' 사건은 이 후보가 2014년 셋째형 이재선씨 내외와 벌어진 다툼을 계기로 형수에 욕설이 담긴 내용으로 통화한 일이다.
 
그는 이어 "도민들이 이전투구를 혐오하기 때문에 남 후보가 아무리 저를 진흙탕 속으로 불러도 가지 않을 것"이라며 "제 잘못을 다 인정하니 이제는 왜 이재명이 경기도정을 맡아야 하는지, 왜 16년간의 기득권 정치세력을 교체해야 하는지 말씀드리고 싶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경기도의 주인들은 경기도의 살림을 맡을 머슴 개인의 내밀한 집안 이야기보다 자신들의 삶과 경기도의 미래에 더 관심이 많다"며 "(네거티브 공세할) 시간이 있다면 저는 정책 하나라도 더 연구하겠다"고 남 후보의 네거티브 공세를 비판했다.
 
이 후보는 아울러 "제 부족함과 흠결을 인정하고 공개사과 드렸으니 이제 '네거티브 없는 정책대결 하겠다'는 남 후보의 공언이 빈말이 아님을 보여달라"면서 "네거티브 진흙탕에서 나와 멋진 정책대결의 장으로 돌아오길 도민과 함께 기다리겠다"고 부연했다.
 
한편, 남 후보는 9일 이 후보를 '포퓰리스트'에 빗댄 데 이어 13일부터는 이 후보의 '형수 욕설' 사건을 부각하며 네거티브 공세를 이어갔다. 그는 "이 후보의 충격적 폭언 음성파일을 들었고, 상식 이하의 후보를 선거 파트너로 인정할 수 없다"면서 "네거티브가 아닌 경기도지사가 되어야 할 후보의 인격검증"이라고 주장했다.
 
최병호 기자 choibh@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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