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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B강화' 유안타증권, 1분기에 작년 순익 절반 벌었다
'영업통' 신명호 IB부문 대표 영입 효과…인력 보강·팀 신설
2018-05-22 10:00:00 2018-05-22 10:00:00
[뉴스토마토 심수진 기자] 유안타증권이 올해 1분기 동안 지난해 전체 순이익의 절반에 해당하는 성과를 달성했다. 올해 초 신명호 IB부문 대표(전무)를 영입하고 기존 IB본부를 부문으로 격상하면서 IB부문을 강화한 효과가 나타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22일 유안타증권에 따르면 지난 1분기 유안타증권의 당기순이익은 300억원으로, 작년 같은기간보다 275% 증가했다. 이는 유안타증권의 지난해 전체 당기순이익 706억원의 43%에 달하는 수준이다. 작년 연간 순이익의 절반 가량을 한 분기 동안 벌어들인 것이다.
 
회사측은 "리테일과 IB, S&T(세일즈앤트레이딩) 등 전 부분이 고루 성장했고, 특히 IB부문과 위탁영업부문 수익이 크게 늘었다"고 설명했다. 위탁영업의 경우 주식거래 대금 증가에 따라 수수료 수익이 늘어난 것으로 분석됐다. 유안타증권의 1분기 위탁영업수익은 565억원으로 작년 같은기간 308억원 대비 83.4% 증가했다. 위탁영업수익은 지난 4분기 대비로는 28.4% 늘었는데, 이 기간 시장거래대금이 늘어난 것에 비례했다는 설명이다. 1분기 월평균 시장거래대금은 647조원으로 작년 4분기 505조원 대비 28.1% 늘었다.
 
IB부문 실적도 크게 개선됐다. 유안타증권의 1분기 IB부문 순익은 110억원으로, 작년 같은기간 대비 48.6% 증가했다. 올해 초 유안타증권은 업계 '영업통'으로 불리는 신명호 전 하나금융투자 본부장을 IB부문 대표 자리에 영입했다. 당시 신 대표는 올해 IB부문 실적을 작년보다 50% 이상 끌어올리겠다는 목표를 밝힌 바 있다.
 
실제로 신 대표가 유안타증권에 온 뒤 IB부문 딜 다변화를 위해 '프로젝트투자본부'가 신설돼 PF1,2 두 개의 팀이 생겼고, 대기업 커버리지 및 대체투자 강화를 위한 IB금융팀이 신설됐다.
 
IB부문 인력도 크게 늘었다. 현재 유안타증권의 IB부문 인력은 67명으로 올해에만 16명이 증원됐다. 신설된 프로젝트투자본부에는 하나금융투자 부동산PF실 영업상무 출신의 강석범 상무를 본부장으로 영입했고, 프로젝트투자본부 산하 팀장자리도 신규 인력을 배치한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옛 동양증권 문화가 강한 유안타증권에 임원급 인사로는 처음으로 외부 인력이 투입되면서 내부적으로 분위기가 달라졌다는 설명이다. 실제로 비상근 사외이사 4명을 제외한 유안타증권의 상무보 이상 임원 중 유안타증권(동양증권) 출신이 아닌 임원은 신 대표와 강 상무 2명 뿐이다. 회사 관계자는 "IB부문을 강화한 데 따른 긴장감도 있지만 처음으로 임원자리에 외부 인사가 온 것에 대해 사내 분위기가 달라지긴 했다"고 전했다.
 
유안타증권은 PF(프로젝트파이낸싱)부문 강화를 위한 인력 보강도 꾸준히 진행중이다. 유안타증권 관계자는 "지난해부터 매출이 조금씩 나오기 시작했고, 올해에는 본격적으로 PF부문 매출이 가시화될 것"이라고 말했다.
 
유안타증권이 올해 1분기 동안 지난해 연간 순이익의 절반에 해당하는 수익을 달성했다. IB(기업금융)강화 및 주식거래증가에 따른 실적 개선으로 풀이된다. 사진/유안타증권
심수진 기자 lmwssj0728@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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