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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담금 충격 속 서울 재건축 4주 연속 하락
전셋값 안정세에 서울 전세가율 60% 붕괴
2018-05-20 11:16:55 2018-05-20 13:23:43
[뉴스토마토 이재영 기자] 강남의 한 재건축 단지의 초과이익환수제 부담금 통지액이 공개된 이후 재건축 시장이 더욱 가라앉는 분위기다. 조합의 예상액보다 훨씬 높은 재건축 부담금이 책정되면서 혼란스러움을 더했다. 이런 가운데 서울 재건축 아파트는 4주째 하락세를 이어갔고 준공 30년 전후 아파트 단지가 몰려있는 양천구는 지난해 9월 이후 8개월 만에 아파트값이 하락 전환했다.
 
부동산 114에 따르면 5월 셋째주 아파트 매매시장은 서울이 3주 연속 0.04% 변동률을 유지했다. 전체적으로 분위기가 가라앉은 재건축 시장(-0.01%)에 비해 일반아파트는 간간이 거래가 이뤄지면서 0.05% 오른 것으로 집계됐다. 이밖에 신도시는 0.01%, 경기·인천은 보합(0.00%)으로 대체로 전주와 비슷한 흐름을 보였다.
 
재건축 부담금 예정액 통지가 시작되면서 재건축 시장은 더욱 움츠러들고 있다. 여기에 하반기 발표될 보유세 개편안 역시 매수심리를 위축시키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부동산114는 가라앉은 거래시장 분위기를 반전시킬 만한 요인이 없는 상황에서 서울 등 수도권 아파트 매매가격은 하향 안정기조가 계속될 것으로 내다봤다. 다만 매도물량 출시 역시 제한적이라 본격적인 가격 조정 여부는 조금 더 지켜볼 필요가 있다면서, 전세시장은 매물이 소진되는데 시간이 길어지면서 하락폭이 커질 것으로 예상했다.
 
전셋값 안정세가 이어지면서 서울의 아파트 매매가 대비 전세가 비율(이하 전세가율)은 지난 2013년 11월 이후 처음으로 60%대 이하로 떨어졌다. 5월 현재 서울의 전세가율은 59.83%로 집계됐다. 최고점을 찍었던 2016년 3월(71.46%)에 비해 10%포인트 이상 낮아진 것이다. 향후 전세거래 비중이 늘어날 수 있는 대목이다.
 
 
이재영 기자 leealive@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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