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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임직원, 구본무 회장 추도 묵념으로 업무 시작
2018-05-23 09:50:07 2018-05-23 11:15:36
[뉴스토마토 왕해나 기자] LG 임직원들이 23일 고 구본무 회장에 대한 추도 묵념으로 업무를 시작했다. LG그룹은 총수가 갑자기 세상을 떠난 충격을 딛고 정상 업무로 돌아가는 모습이다.
 
이날 오전 9시 LG 사내 방송에서는 “LG를 우뚝 세우신 회장님께서 영면하셨다”면서 10초 정도 추모 묵념을 진행했다. 임직원들은 평소 소탈하고 검소했던 고인의 모습을 떠올렸다. 이후 회사는 차분하게 다시 업무에 집중했다. LG 관계자는 “존경했던 분인데 갑자기 떠나셔서 직원들이 슬퍼하고 있다”면서 “더욱 발전하는 회사를 만들기 위해 마음을 추스르고 업무에 임하고 있다”고 말했다.
 
고 구본무 LG그룹 회장이 마곡 LG사이언스파크 현장을 둘러보고 있다. 사진/뉴시스
 
지난 20일 구 회장이 숙환으로 별세하자, 사내게시판과 직장인 애플리케이션 게시판에는 추모 물결이 줄을 이었다. LG 직원들은 “사업장에 오실 때면 옆집 할아버지처럼 혼자 소리 없이 오셨다 가시곤 했다”, “평소 존경하던 분이었다”, “오너가라는 생각이 전혀 들지 않았을 정도로 소탈하셨던 분”이라고 구 회장을 추억했다. 일부 직원들은 추모를 할 수 있도록 사내에 분향소를 만들어야 하는 것 아니냐는 뜻도 나타냈다.
 
구 회장의 장례는 “폐 끼치지 말라”는 고인의 바람대로 3일간 비공개 가족장으로 치러졌다. 고인의 유해는 경기도 곤지암 화담숲 인근에 수목장 형태로 묻혔다.
 
왕해나 기자 haena07@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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