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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재개발 대어 '흑석9구역', 시공사로 롯데건설
"GS건설의 3구역 착공 지연이 패배 요인"
2018-05-27 20:51:10 2018-05-27 20:51:10
[뉴스토마토 임효정 기자] 흑석9구역 재개발 시공사에 롯데건설이 최종 확정됐다. 롯데건설은 700여 조합원 가운데 19표차로 승기를 잡았다.
 
27일 흑석9재정비촉진구역 재개발 조합에 따르면 이날 오후 2시 총회와 시공사 설명회를 개최한 후 시공사 투표를 진행한 결과 롯데건설이 19표 차이로 최종선정됐다. GS건설과의 경쟁에서 시공권 확보에 성공한 것이다.
 
흑석9구역 재개발은 서울 동작구 흑석동 90번지 일원에 21개동 1536세대와 부대복리시설, 정비기반시설을 조성하는 사업이다. 사업비는 4400억원 규모로 흑석뉴타운 가운데 두번째로 규모가 큰 사업지다.
 
GS건설과 롯데건설은 이미 한차례씩 흑석 다른 구역에서 시공사로 선정된 바 있어, 9구역에서 더욱 치열한 경쟁이 예상됐다.
 
조합원들 사이에서는 GS건설의 브랜드 '자이'를 높이 평가했지만 결과는 달랐다. 9구역 인근 3구역의 시공권을 따낸 GS건설이 조합원들과의 마찰이 발생했고, 이는 막판 변수로 작용했다는 평가다. 조합원 한 관계자는 "3구역의 착공이 예상보다 지연되면서 GS건설의 신뢰도가 많이 떨어졌다"며 "또한 뒷편에 위치한 3구역보다 8구역과 브랜드타운이 형성되는 것이 더 낫다는 평가가 많았다"고 말했다.
 
이로써 롯데건설은 흑석 재개발 구역 내에서 브랜드타운 형성이 가능해졌다. 현재 공사를 진행 중인 8구역의 경우 부지 면적이 상대적으로 좁다. 7개동에 545세대가 들어설 예정이다. 이에 비해 9구역은 3배 더 많은 가구가 들어오며 2000여 세대의 브랜드타운이 형성될 예정이다.
 
롯데건설의 흑석8구역 공사 현장. 사진/임효정 기자
임효정 기자 emyo@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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