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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중공업지주-네이버랩스, 공항·쇼핑몰 서비스 로봇 만든다
"기존 자율주행 로봇 약10분의1 제작비로 생산"
2018-05-28 11:13:28 2018-05-28 11:13:28
[뉴스토마토 양지윤 기자] 현대중공업지주는 28일 로봇사업부문과 네이버의 연구개발 법인 네이버랩스가 로봇 사업 공동 협력에 대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두 회사는 서비스 로봇 개발과 생산에 협력한다. 현대중공업지주는 로봇분야 사업화 역량을 바탕으로 서비스 로봇의 생산에서부터 영업, 품질관리, 상호 로봇개발 등을 수행한다. 네이버랩스는 로봇 제작을 위한 기술 연구개발, 시스템과 응용소프트웨어 개발 등을 담당한다.
 
올 연말까지 상용화를 목표로 하고 있는 로봇은 3차원 실내 정밀지도를 제작하는 로봇 'M1'과 맵클라우드를 기반으로 위치파악과 경로 생성을 통해 자율주행과 서비스가 가능한 로봇 'AROUND' 등이다.
 
기존 로봇들은 레이더, 카메라, 센서 등을 통해 길과 장애물을 인식하는 방식으로 가격이 비싸고, 로봇 크기도 크다는 단점이 있어 상용화에 어려움을 겪어왔다.
 
네이버랩스가 개발한 M1 과 AROUND 로봇은 실내공간을 M1이 촬영, 정밀 지도를 클라우드에 저장한다. 이를 기반으로 AROUND가 자율주행하는 시스템을 갖추고 있다. 특히 센서 등 고가부품을 최소화하고도 원활한 자율주행을 구현, 기존 자율주행 로봇의 약 10분의1 수준의 제작비로도 상용화가 가능할 것으로 양측은 예상했다.
 
3차원 실내 정밀지도를 제작하는 로봇 'M1'. 사진/현대중공업지주
 
현대중공업지주는 서비스 로봇 양산을 위해 대구 로봇 생산공장에 별도 라인을 갖췄다. 가격을 대폭 낮춰 업계 최초로 본격적인 상용화에 나설 계획이다. 이 로봇들은 공항, 대형쇼핑몰, 주유소, 호텔, 대형서점, 공장 등에 폭넓게 쓰일 것으로 현대중공업지주 측은 기대했다.
 
현대중공업지주 관계자는 "이번 MOU는 현대중공업지주 로봇사업부문이 기존 산업용 로봇 국내 1위를 넘어 서비스 로봇 시장에까지 진출한다는 의의가 있다"며 "사업 다각화를 통해 글로벌 시장에서 경쟁할 수 있는 기술력을 갖춰나가겠다"고 말했다.
 
양지윤 기자 galileo@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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