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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글로비스, 200억원 규모 상생협력 펀드 운영
운전기사 화물차 구입, 중소 물류기업 경영자금 대출 시 일정 이자 지원
2018-06-03 10:47:13 2018-06-03 10:47:13
[뉴스토마토 배성은 기자] 현대글로비스가 3일 상생협력 펀드 운영을 시작한다고 밝혔다. 
 
첫 수혜 대상자는 김광규씨(63)다. 김씨는 지난 26년간 화물차를 운전해 왔으며, 2013년부터 현대글로비스의 완성차 운송을 담당하고 있다. 지난달 자동차 수송용 트럭을 신차로 교체하며 상생협력 펀드를 신청했고, 차량 구매 대출금액 이자를 지원받게 됐다. 김씨는 “화물차는 가격이 워낙 비싸 대출 이자도 큰 부담이 된다”며 “노후화된 차를 바꾸는 과정에서 현대글로비스가 차량 대출금에 대한 이자 부담을 덜어줘 큰 힘이 됐다”고 말했다.  
 
구형준 현대글로비스 물류사업본부장(오른쪽)과 펀드 지원 첫번째 수혜자인 화물차 운전기사 김광규 씨가 지난 1일 경기 화성시 향남물류센터에서 전달식을 갖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현대글로비스
 
상생협력 펀드는 운전기사가 화물차를 구입하거나 중소 물류기업이 경영에 필요한 자금을 대출받을 때 이자의 일부분을 부담해주는 방식으로 운영된다. 현대글로비스는 총 200억원을 은행에 예치, 여기에서 발생하는 이자를 활용해 중소 물류인의 대출이자 중 20% 안팎에 해당하는 금액을 지원한다.
 
수혜자는 펀드 지원 신청자 중 현대글로비스 내부 심의위원회와 대출기관의 심사를 거쳐 결정된다. 현대글로비스는 연간 50여명의 운전기사와 10여개 협력사에 펀드 혜택을 제공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현대글로비스는 지난해 9월 협력사 및 물류산업 종사자들과 ‘상생협력 협약식’을 개최하는 등 상생경영을 실시하고 있다. 이달부터 실시하는 상생협력 펀드 200억원을 비롯해 안전문화 전파, 물류인력 양성, 중소 물류기업 경영컨설팅에 필요한 기금 총 500억원을 조성했다. 상생협력 펀드 운영을 시작으로 올해 안에 추가 사업을 시행할 계획이다.
 
배성은 기자 sebae@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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